레이와트, 세계 최초 초고속 심혈관 OCT 인체 임상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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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9 10:15 수정2025.07.09 10:16

레이와트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연구진이 초고속 OCT 시스템 인체 임상시험 완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레이와트 제공

레이와트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연구진이 초고속 OCT 시스템 인체 임상시험 완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레이와트 제공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레이와트가 연세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홍성진, 김중선 교수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초고속 심혈관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 광간섭단층촬영) 시스템의 인체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을 통해 기존 조영제 없이 생리식염수만으로도 심혈관 내부의 고해상도 영상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음을 입증하며, 혁신 기술의 환자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레이와트가 개발한 초고속 심혈관 OCT 장비 ‘패스터(FASTER)’는 혈관 내 카테터를 초당 400회 회전시켜 400프레임의 심혈관 단면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세계 최고 속도의 영상진단 시스템이다.

특히 기존의 수입 OCT 장비들이 혈관 촬영을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패스터 시스템은 생리식염수로만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 환자의 불편함과 부작용 위험을 크게 줄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촬영 시 일회용 ‘슈에트(Chouette) OCT’ 카테터를 적용함으로써 회전 중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해 혈관을 안정적으로 스캔하고 정밀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임상 결과 레이와트의 초고속 OCT 기술이 실제 환자에게서도 안정적인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높은 진단 정확도와 환자 안전성 향상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중선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혁신적인 OCT 기술 덕분에 조영제 없이도 심혈관 내부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면서 “짧은 시간에 고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시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의 부담과 부작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또한 “최첨단 영상장비를 실제 임상에 적용한 이번 사례는 심혈관 영상진단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레이와트는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와 유럽 CE 인증 등 글로벌 규제 승인 절차를 추진 중이다. 최근 파리에서 열린 EuroPCR 2025에도 참가했다.

레이와트는 “국내 최초의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만큼 임상 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국내외 심포지엄을 통해 기술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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