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문서 인사이트] 이제는 탄소중립 시대, 디지털문서의 중요성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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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유진 제니스에스티 대표명유진 제니스에스티 대표

인류 문명의 발전과 함께 환경 파괴가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환경 보호를 위한 목소리는 이제 실질적인 규제와 정책이 되어 기업 운영과 글로벌 무역 환경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조 분야의 대표적 환경 규제인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수입품의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이에 더해 에코디자인 규정(ESPR)과 디지털 제품 여권(DPP) 도입으로 인해 수출 기업은 생산 전 과정의 탄소 발생량을 투명하게 증명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2027년 2월부터 배터리를 시작으로 전기·전자, 섬유, 철강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에 DPP가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된다. 이는 완제품 제조사뿐 아니라 부품원재료 공급망에 속한 모든 업체까지 데이터 취합 대상이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디지털문서 산업계과 이용 기업들 또한 탄소 감축에 대한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디지털문서로 업무를 전환하려는 기관들은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며 얻는 물리적인 절감 효과(종이 사용 억제, 창고 공간 절감 등) 또는 프로세스 비용 절감(물류비, 인건비 등)에 초점을 맞춰 왔다. 이런 단순한 기준으로 도입효과를 산출하다 보니 도입보다 기존 방식이 비용편익적으로 우세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간의 이런 상황은 정부와 기업이 탄소 규제에 대응하고자 업무를 디지털문서로 전환했을 때 기대되는 탄소 감축량을 산정에서 제외했고, 디지털문서 도입으로 얻게 되는 탄소 감축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수단이 없다 보니 일어난 문제였다.

최근들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본격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디지털문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실감하는 분위기다. 이제는 글로벌 규제 준수와 ESG 경영의 성공을 위해, 디지털문서 도입에 따른 탄소 감축 효과를 반드시 분석 요소에 추가해야 한다.

이제는 단순한 '종이 대체'를 넘어, 디지털문서 활용이 실질적인 탄소 저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입증할 새로운 지표가 필요한 때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따른 프로세스 개선과 생산성 향상의 탄소 감축 효과를 정량화해야만, 기업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ESG 경영 지표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공인전자문서제도 탄소저감 효과분석(KISA, 2023)'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산출식과 기준에 대한 사례가 검증됐으므로 이를 지표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문서는 생성부터 결재, 유통, 보관의 전 과정을 데이터로 기록한다는 강점이 있다. 이 데이터를 탄소 배출량 지표에 따라 탄소 저감효과를 실시간으로 환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공급망 거래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탄소 배출량까지 파악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정부에서도 제조 분야 외에도 다양한 산업 현장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함을 인지하고 이를 세밀하게 대응하는 정책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향후 모든 산업 영역에서 탄소 저감은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공급망 내의 모든 주체는 이를 새로운 운영 원칙으로 내재화해야 하며, 제품 및 솔루션 도입 단계부터 공급망 탄소 리스크를 엄격히 검토하고 디지털문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적 혜안이 요구된다.

명유진 제니스에스티 대표 eugene@zenith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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