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이병헌(22)이 1군에 돌아왔습니다.
두산 구단은 오늘(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이병헌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습니다.
지난 시즌 77경기에 등판하며 팀이 치른 경기의 절반 이상 모습을 보였던 이병헌은 올 시즌 초반 8경기에서 1 홀드 평균자책점 5.79로 흔들렸습니다.
지난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 전 이후 1군에서 말소됐던 이병헌은 2개월여 만에 잠실구장에 돌아왔습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사실 조금 이르게 1군에 올린 느낌도 있다. 다음 주에 퓨처스(2군) 리그에서 한 번 더 등판하고 괜찮으면 올릴까 했는데, 연투를 하고도 괜찮았다. 본인의 공을 던진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퓨처스 왼팔 자원 중에 그래도 이병헌 선수가 가장 앞서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두산은 이병헌을 내린 대신, 베테랑 왼팔 투수 고효준(42)을 말소했습니다.
고효준은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1패 3 홀드, 평균자책점 7.94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조 대행은 "고효준 선수는 정말 임팩트 있게 최고참으로서 역할을 잘해줬다. 구위의 문제라기보다는 (경기) 결과도 그렇고 해서, 분위기를 바꿀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왼팔 투수라도, 이병헌과 고효준은 다른 임무를 맡습니다.
고효준은 좌타자 한 두 명만 상대하는 '원포인트' 투수였다면, 이병헌에게는 가급적 1이닝을 맡길 참입니다.
조 대행은 "이병헌이 스트라이크 비율을 잘 유지한다면, 그냥 한 이닝을 맡기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시즌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던 두산의 국내 에이스 곽빈이 등판합니다.
곽빈은 옆구리 부상에서 복귀 후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아직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조 대행은 "곽빈은 이제 투구 수 제한이 풀렸다. 일단 본인의 공을 던지는 것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1회 시작이 항상 문제다. 오늘 경기도 초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더 집중해 줬으면 한다"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