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 美 UCLA와 '침으로 암진단'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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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아나텍이 침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세계적 타액 진단 전문가인 데이비드 웡 미국 UCLA 치의과대 교수가 연구에 참여한다.

동운아나텍은 18일(현지시간) UCLA와 침을 기반으로 한 의료 진단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액체생검은 혈액 타액 등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간편한 검사로 암 조기 검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UCLA 구강·두경부종양학연구센터 소장과 미국 국립암연구소 액체생검컨소시엄의 의장을 맡고 있는 웡 교수가 이번 연구에 참여한다. 그는 30여 년간 미국 하버드대와 UCLA에서 타액 진단 분야를 연구하며 330편이 넘는 논문을 저술했다. 이를 통해 타액에 포함된 유용한 생물학적 정보들을 연구해 다양한 질병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또 미세전류 제어 기술을 활용해 타액 진단 검사만으로 암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웡 교수는 두경부암 폐암 위암을 타액으로 진단한 임상 결과를 가지고 있다”며 “정확도가 생체검사(조직검사)와 비슷한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UCLA의 연구 인프라와 동운아나텍의 의료기기 제작 기술을 결합해 세계 최초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동운아나텍은 병원이나 실험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액 진단기기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타액을 통해 암에 걸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까지 여러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간다는 목표다. 동운아나텍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규모 임상시험에 들어간 타액 기반 당측정기 디썰라이프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도 향상시킬 예정이다.

동운아나텍과 UCLA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이른 시일 내 최종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타액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심도 있게 연구한 기관은 UCLA가 유일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질병 조기 진단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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