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GLP-1 이중작용 비만약 추가 임상 1상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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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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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의 관계사 메타비아는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글루카곤 이중 작용제 'DA-1726'의 추가 임상 1상시험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선 건강한 비만 성인에게 4주간 DA-1726나 위약을 반복 투여한 뒤 최대 내약 용량(MTD)을 찾을 계획이다. 지난 9일 DA-1726 48㎎ 용량군의 첫 환자 투약을 마무리했다.

메타비아는 올해 4분기에 DA-1726 최대 내약 용량 탐색 임상시험의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 임상 1상을 통해 DA-1726 체중감소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 등을 입증할 계획이다.

DA-1726은 앞서 진행된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에서 체중 감소, 허리둘레 감소, 공복혈당 개선 효과 등을 입증했다. DA-1726 32㎎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투약 4주 만에 최대 6.3%(6.8㎏), 평균 4.3%(4.0㎏)의 체중이 줄었다.

33일차 기준 허리 둘레는 최대 10㎝(3.9인치), 평균 4㎝(1.6인치) 감소했다. 투약이 끝난 뒤 26일 가량 지난 47일 차에도 허리 둘레 감소치가 평균 3.7㎝를 유지해 DA-1726의 에너지 대사 증가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DA-1726 32㎎을 투여받은 환자 5명(83%)은 2~3주차부터 조기에 포만감을 느끼는 등 오래 투여하면 체중감소 효과가 더 클 것이란 가능성도 확인했다.

해당 임상시험에서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 경미한 위장장애 외엔 심각한 이상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 증상도 24시간 안에 회복됐다. 임상 기간 동안 이상사례 탓에 치료를 멈춘 사례는 없었다.

DA-1726의 이중작용제 중 GLP-1 수용체의 뛰어난 공복혈당 강하 효과도 입증됐다. DA-1726 32mg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최대 18mg/dL, 평균 5.3mg/dL 공복혈당 감소치를 나타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 비만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함께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등의 효과를 낸다.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원리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기존 GLP-1 수용체 기반 비만치료제는 적정용량에서도 위장 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DA-1726은 초기 투여시에만 위장 장애가 발생해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다"며 "최대 내약 용량 탐색 임상을 통해 DA-1726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메타비아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나스닥 상장사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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