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 하는 대전 주민규(오른쪽)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최하위 대구FC를 꺾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대전은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2분 주민규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11분 최건주의 결승 골을 묶어 대구에 2대1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최근 리그에서 2무 1패 뒤 4경기 만에 승리한 대전은 전북 현대에 내줬던 선두를 하루 만에 탈환했습니다.
대구는 최근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페널티지역에서 경합 중 대구 라마스가 높이 든 왼발이 대전 마사의 머리를 향하는 바람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전반 22분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었습니다.
주민규의 리그 9호 골입니다.
대전은 후반 11분, 최건주가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골망을 흔들어 승기를 잡았습니다.
대구는 후반 25분 김정현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현준이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3, 4위가 맞붙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3위 울산 HD가 김천 상무에 먼저 두 골을 내주고도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울산은 승점 28점(8승 4무 5패), 김천은 승점 24점(7승 3무 5패)으로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김천이 이동경의 리그 6호골과 박수일의 추가골로 기세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울산이 후반 27분, 에릭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뒤, 후반 막판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후반 42분,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릭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꽂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동점 골을 도왔던 엄원상이 그야말로 극장골을 터트렸습니다.
후반 44분 박민서가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낮에 깔아준 공을 허율이 흘려줬고, 엄원상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려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엄원상은 후반전만 뛰고도 1골 1도움으로 울산 승리의 중심에 섰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