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장 정결제, 이젠 물약 대신 알약이 대세

2 days ago 2

대장내시경 검사 전 복용하는 장 정결제가 알약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장 정결제 ‘DWJ1609’의 임상 3상을 마치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DWJ1609는 검사 전 복약 순응도 저하로 이어지던 액상 제형의 불편을 줄인 제품이다. 태준제약은 지난해 말 기존 수프렙미니정의 단점을 보완한 수프렙에스미니정을 출시해 알약 시장에 가세했다. 이 밖에 인트로바이오파마, 비보존제약, 삼천당제약 등 후발 제약사가 현재 알약 장 정결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알약 장 정결제 분야에서 선두 제약사로 꼽히는 한국팜비오는 2023년부터 동국제약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병원과 의원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후발 경쟁사의 추격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팜비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OSS(경구용 황산염 액제) 성분의 물약을 세계 최초로 알약 형태로 개발했다.

전통적으로 장 정결제는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성분의 물약을 많이 사용해왔다. 하지만 많은 양과 장 정결제 특유의 구역감, 불쾌한 맛은 대장내시경 검사 자체를 꺼리게 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의 2023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약 장 정결제는 만족도가 82.7%에 달했다. 물약 33.3%에 비해 2.5배 높은 만족도다. 또 향후 복용 희망자 4명 중 3명이 선호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