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3.0] "레이업슛 하나에 3년"…농구로 뭉친 어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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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화 달라도 패스하며 팀워크…다문화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매주 연습하는 목요일 기다려"…첫 승 넘어 안정적 존속이 목표 이미지 확대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 소속 선수들이 최근 서울 용산구 문화체육센터에서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2026.9.3. aira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골대 근처로 달려온 사채령(38·중국) 씨가 던진 공이 가까스로 림 안으로 들어갔다. 이를 지켜보던 천수길(66) 감독이 곧바로 "나이스"를 외쳤다. 기뻐할 틈도 없이 사씨를 비롯한 선수들은 몸을 돌려 반대편 코트로 내달렸다. "저 레이업슛 하나 하는 데 3년이 걸렸어요. 선수들이 저걸 하면서부터 농구에 재미를 느끼게 되는 거죠." 매주 목요일 오전 서울 용산구 문배동 용산구문화체육센터에서 이어지는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For With To Global Mothers)의 훈련은 쉼 없이 진행됐다. 농구공이 바닥을 튀기는 소리와 감독·코치의 구령, 선수들끼리 주고받는 각국 언어가 두 시간 내내 체육관을 채웠다.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는 한국에서 가정을 꾸린 이주배경여성들로 구성된 농구단이다. 러시아·멕시코·이란·캄보디아·중국·일본·몽골·나이지리아·베트남·대만·뉴질랜드·한국 등 12개국 출신 어머니 25명이 현재 선수로 뛰고 있다. 평상시 훈련에는 보통 14∼15명, 대회를 앞둔 시기엔 18명 정도가 체육관에 나온다. 이 팀을 꾸리고 선수들을 지도해온 이는 한국농구발전연구소장인 천수길 감독이다. 천 감독이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을 꾸린 것은 3년 전이다. 서울시가 먼저 제안했지만, 실제 운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용산구 지원을 받아 '맥파이스 용산구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으로 출발했다. 1년 뒤 포위드투 재단이 구단주 역할을 맡으면서 팀 이름도 지금의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로 바뀌었다. 선수 대부분은 농구를 전문적으로 배운 경험이 없다. 용산구 체육회 소속인 김민규(42) 씨가 천 감독의 요청으로 올해 3월부터 선수 겸 코치로 합류하면서 맞춤형 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 코치가 "오른발 이렇게 잡아요. 여기서 이렇게 잡아서. 원, 투, 슛!"이라고 설명하면, 선수들은 따라 하느라 열심이었다. 서로 모국어가 다른 선수들에게 동작을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김 코치는 "처음에는 농구 규칙도 잘 안되고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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