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의 일본인 선발 센가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 경기, 6회초 수비 때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32)가 허벅지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릅니다.
실제 재활 기간은 한 달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센가는 오늘(13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1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했습니다.
평균자책점을 1.59에서 1.47로 낮춰 1.56의 네이선 이볼디(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치고 이 부문 MLB 전체 1위로 올라섰습니다.
메츠는 이날 4대 3으로 승리했고, 센가는 시즌 7승(3패)째를 올렸습니다.
MLB 세 시즌째를 맞은 센가의 통산 20번째 승리(10패)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메츠도 센가도 웃지 못했습니다.
센가는 이날 6회초 1아웃 후 CJ 에이브럼스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1루 커버를 위해 뛰었는데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의 송구가 높았고, 센가는 점프하며 공을 잡은 뒤 1루를 밟았습니다.
이후 센가는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은 채 쓰러졌고 결국 교체됐습니다.
경기 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센가는 14일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다. 일단 15일짜리 DL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론소는 "최대한 좋은 송구를 하려고 했는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며 "센가는 정말 좋은 동료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자책했습니다.
2023년 MLB에 진출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맹활약한 센가는 2024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긴 재활을 하다가 7월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러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그날 왼쪽 종아리를 다쳤습니다.
센가는 2024년 정규시즌에는 애틀랜타전만 등판했고, 포스트시즌에 3경기에 나서 5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고전했습니다.
메츠는 올해 센가에게 '등판과 등판 사이 5일 휴식'을 보장했다.
팀이 휴식 없이 연속해서 경기를 치러야 할 때는 임시 선발도 투입했습니다.
그렇게 메츠는 센가를 아꼈고, 센가는 호투로 화답했지만 또 한 번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쓰러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