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105억4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5%, 주당순이익은 25.2% 급증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105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 5.71달러였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10억3500만달러로 예측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09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435억~445억달러로 유지하면서 "이는 건강한 회원 증가세, 구독료 인상, 그리고 광고 매출의 약 두 배 증가를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번 실적 발표에서는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 수 현황이 공개되지 않았다. 그간 투자자들은 유료 가입자 수가 얼마나 늘었는지에 주목해 왔으나, 전통적인 실적 지표로 무게중심을 이동한다는 회사의 방침이 반영됐다.
이날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는 미국의 주요 기업 중 첫 실적 발표다. 넷플릭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도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넷플릭스는 5.21% 급등한 1023.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규장도 호실적 기대로 1.19% 상승, 마감했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