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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작업은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상상하지만 실제로 시작하면 이상적 이미지가 사라짐
- 인간은 '테이스트-스킬 불일치' 로 인해 상상력과 현실 사이 괴리감을 경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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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반복적 시도를 통해서만 진정한 마스터리가 쌓임
- 뇌는 계획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에 실질적 행동 대신 준비와 망상에 머물기 쉬움
- 성공은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시도와 실행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함
상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
- 창작을 시작하기 전, 작업은 머릿속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로 존재함
- 이 시점에서는 모든 것이 의도적이고 완결된 아름다움을 띠지만, 실제로 시작하는 순간 그 완벽함은 사라짐
- 창작은 탄생이 아니라 불가능의 살해로, 실현 가능한 것을 위해 불가능한 것의 아름다움을 포기하는 행위임
- 인간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이상적으로 바라보며, 이는 실현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숭배하는 태도로 이어짐
비전의 저주와 성장의 간극
- 인간은 상상력의 저주를 앓는 유일한 종임
- 아이들은 초기에 자신감 있게 그리고 만들지만, 약 8~9세가 되면 통찰력(테이스트)이 생기면서 '테이스트-스킬 불일치' 라는 괴리감을 느끼기 시작함
- 이 괴리감은 대다수 사람들이 창작을 멈추게 만드는 원인임
- 자신의 부족함을 심각하게 인식하게 되고, 이를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생산적 회피(productive avoidance) 라는 전략을 무의식적으로 개발함
- 계획 세우기, 정보 조사, 연구 등으로 바쁘게 지내면서 실제 창작은 회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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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회피는 지적 활동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불완전함을 피하기 위해 창작 자체를 미루는 결과임
- 반면 거미나 새는 본능적으로 작업을 반복하며, 인간처럼 상상과 현실의 간극에 시달리지 않음
'최고는 좋은 것의 적'이라는 일화
- 플로리다 대학의 사진 강사가 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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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 그룹: 사진 수로 평가, 많이 찍을수록 높은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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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그룹: 단 하나의 완벽한 사진만 제출
- 학기 말, 최고의 사진은 모두 수량 그룹에서 나옴
- 반복적 시행을 통해 실패와 불완전함을 경험한 학생들이 진정한 실력과 창의성을 얻음
- 품질 그룹은 이론과 계획에 치중해 실제 노하우는 얻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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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경험과 실패와의 친밀감이 진정한 마스터리로 이어짐
두뇌는 성취를 착각함
- 목표를 시각화할 때 두뇌에서 실제 성취와 같은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됨
- 이로 인해 계획만 세워도 실제 성취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쉬움
- 이러한 신경학적 특성은 이미 숙련된 능력을 강화할 때는 긍정적 효과가 있음(예: 운동선수의 시각화 훈련)
- 하지만 연습과 반복 대신 상상만으로 대체할 경우 실제 발전을 가로막는 함정이 됨
- 예비 저자는 완벽한 초안을 상상하거나 연구에만 몰두하고, 뇌는 이에 대해 이미 무언가 이룬 것처럼 착각함
즉각적 완성의 환상과 알고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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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듬 중심의 플랫폼이 마스터리의 과정을 일상에서 지움
- SNS는 결과물과 성공만 보여주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는 소외시킴
- 이로 인해 우리는 배움과 성장도 즉각적이고 꾸준하게 나타나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됨
- 진정한 걸작은 수많은 하위작업, 실패, 연습에서 비롯됨
- 지나친 야망은 이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사회는 초보자의 특권을 저해하는 환경을 조성함
- 어린아이의 창작은 순수한 기쁨에서 시작되며, 목적이 아니라 발견과 실험에서 의미를 찾음
'Do-Learn' 철학과 시행착오의 힘
- Olin College of Engineering의 모토는 'Do-Learn' 임
- 실제로 해보면서 경험을 통해 배우고, 부족함을 겪으며 성장하는 철학임
- 완벽히 준비되기 전 시작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반복적 실패를 통한 학습을 장려
- 요리, 외국어, 유튜브 활동 등에서 이 방식을 적용하며, 준비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빨리 실행해 현실에서 피드백을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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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을 통한 학습은 주저나 준비 과정에서 결코 얻을 수 없는 실제 성장과 통찰을 제공함
'포기 지점'을 넘기는 힘
- 막상 시작하더라도 포기 지점(quitting point) 에서는 누구나 어려움을 겪음
- 초기 의욕과 달리, 어느 순간 작업은 힘들고 지루해지며 진짜 도전이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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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 그룹은 이미 실패를 친근하게 경험했기에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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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업 지향적(task orientation) 접근을 하며, 작업 그 자체의 발전이 목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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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그룹은 완벽한 계획만 세웠기에 시행착오를 실패로 간주하고 쉽게 포기함
- 창작 프로젝트의 진짜 분수령은 이 포기 지점에서 결정되고, Failure는 진정한 작업의 시작점임
- 이 과정은 상상에서 실물 창작으로, 계획에서 실행으로의 전환을 의미함
기대치를 낮추고 시작하기
- 최고의 결과는 종종 실패를 허락받은 수많은 시도에서 시작됨
- 부담감이 낮아지면 현실과의 대화가 가능하며, 현실은 항상 새로운 방향과 우연한 성과를 제시함
- 사진작가가 백 장의 사진을 찍어 경험을 쌓듯, 실행 과정 속에서 기준이 형성됨
- 반복과 시행 덕에 작가, 기업가, 예술가는 실질적 통찰과 판단력을 얻게 됨
- 저자 역시 한 번의 큰 성공 이후 다시 기대에 짓눌릴 뻔했으나, 꾸준함과 반복이 진정한 성공의 비결임을 깨달음
- 성공을 반복할 수 있다는 환상보다, 그냥 계속 시행하고 실패를 정보로 받아들이는 꾸준함이 중요함
창작의 진정한 의미와 인류의 특권
- 걸작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탄생하는 것이 아니며, 꾸준한 시도와 점진적 개선에서 비롯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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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시도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기대치를 낮춘 채 과정 자체를 즐기며 배워야 함
- 인류는 비전과 창의력이라는 축복과 저주를 동시에 가졌으나, 그로 인해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음
- 완벽을 향한 수많은 불완전한 시도가 결국 현실과 이상 사이의 격차를 좁힘
- 작업은 이미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음, 기대를 낮추고 바로 시작하는 자세가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