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배우 김혜은이 서울대 동문인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31일 김혜은은 자신의 SNS에 지인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평범하고 매일을 열심히 살아온 누구보다 존경스러운 분이 우리 엄마와 이 이모님이기 때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어제, 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 인간의 학력과 지성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며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 여자로서 한 남자의 꿈을 위해 평생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그러면서 여성 노동운동가로 공의를 위해 몸을 던지려 노력하며 살아오신 설난영 여사와 같은 우리 어머니들을 존경한다. 저는 그리 살지 못했을 것 같아 더 존경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배우 김혜은이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a263a9cb583c4.jpg)
또 "딸 성악가 만들겠다고 평생을 헌신해 온 우리 엄마. 남편 위해 자식 위해 생계를 도맡으며 법카 사고 한번 없이 남편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신 설난영 여사님. 후배들에게 건재함을 몸소 보여주시는 김영옥 선생님. 매일 하루하루 성실함으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그 여인들이 내 삶의 원동력이 되는 찐 롤모델이다. 고학력자가 아니고,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쩔어사는 썩은 지성인 아니고요. 이 시대를 사는 여성으로서 저렴한 모진 말에 정말 가슴 아픈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설난영 여사를 언급하며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가 없는 자리다.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후 유 작가는 여성, 노동자 비하 논란에 휩싸였고,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다.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혜은은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이지영 기자(bonbon@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