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옛 스승과 스윙 맹훈련…PGA서 '부활 샷' 날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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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옛 스승과 스윙 맹훈련…PGA서 '부활 샷' 날릴까

김주형(23·사진)이 ‘약속의 땅’에서 부활 샷을 노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총상금 990만달러)을 앞두고 ‘옛 스승’ 이시우 코치(44)에게 ‘SOS’를 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김주형은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1)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 끝난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공동 52위를 한 뒤 3주 만에 출전하는 대회다.

올 시즌 깊은 부진에 빠져 있는 김주형은 부활을 위해 지난 3주간 온갖 노력을 다했다고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옛 스윙 코치인 이시우와의 재결합이다. 스윙 밸런스가 무너져 전반적인 샷 정확도가 떨어진 그는 지난달 이 코치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김주형은 올 시즌 티샷 정확도 61.73%(56위), 그린 적중률 64.92%(111위), 평균 퍼팅 1.79개(163위) 등 주요 지표에서 지난해 수치(티샷 정확도 64.92%, 그린 적중률 66.17%, 평균 퍼팅 1.74개)를 밑돌고 있다.

이 코치는 김주형이 PGA 투어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 약 3년간 그를 지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고진영(30)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박현경(25) 배소현(32) 등을 지도하며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마스터스토너먼트를 마친 뒤 조용히 귀국한 김주형은 지난 18일 이 코치와 만나 스윙 교정을 받았다. 이틀 뒤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더CJ컵이 열리는 매키니 인근에서 1주일간 집중 훈련을 했다. 이 코치는 “밸런스와 스윙플레인(스윙하는 동안 몸을 중심으로 클럽 샤프트가 회전하는 스윙 면)을 점검했다”며 “9홀이지만 대회 코스도 미리 같이 돌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의 부활이 기대되는 것은 TPC크레이그랜치가 한국 선수들의 ‘약속의 땅’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이 대회장에서 한국 선수들이 유독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경훈(34)은 2021년 TPC크레이그랜치로 옮겨온 AT&T바이런넬슨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듬해 2연패를 달성했다. 2023년 대회에선 김시우(30)가 공동 2위에 올랐고 작년엔 안병훈(34)과 김성현(27)이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매년 한국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펼치는 곳으로 유명하다.

28일 PGA투어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김주형을 비롯해 임성재(27) 안병훈 김시우 김성현 강성훈(38) 최승빈(24) 등 7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2021년과 2022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경훈은 허리 부상으로 불참한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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