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기관차'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우승상금 157만달러·총상금 900만달러)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주형은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고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보다 10계단 떨어진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5개월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2년 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3승을 올린 김주형은 올해 답답한 흐름을 이어왔다. 20개 대회 출전해 톱10은 단 한번에 그쳤고, 7개 대회에서 커트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페덱스컵 랭킹은 94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부터 옛 스승 이시우 프로와 다시 손을 잡은 김주형은 꾸준히 반등을 모색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주형 특유의 정확한 샷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정확한 드라이버와 그린 주변 플레이를 앞세워 3타를 줄여 공동 7위까지 도약했다. 최종라운드 후반에 흔들리면서 아쉽게 톱10을 놓쳤지만 반등 가능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다. 이날 결과로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을 87위까지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4위(4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 걸려있던 3장의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하는데 실패했지만 어니 엘스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기 1번으로서 출전권을 따내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