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산업을 바꾸다⑦]디밀리언, AI·로봇으로 배터리 해체·진단…1호기 현장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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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넘어 먹거리, 제조, 모빌리티, 자원순환 등 산업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생산성과 소비자 편의까지 높이는 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올해 '2026년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는 푸드테크·에코테크·카본테크·클린테크 등 4개 분야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식물 바이오 파운드리와 종자 판별부터 재활용 플라스틱 선박 소재, 자원순환형 종이팩, 친환경 펄프몰드·세라믹 코팅제, 전고체 전해질막,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재사용 배터리 해체 자동화, 우주용 태양전지, 지붕형 태양광 플랫폼까지 해법도 다양하다. 이들 기업은 온실가스와 폐기물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의 비용·효율·안전 문제를 풀며 사업성을 입증하고 있다. 전자신문은 11개 기업을 만나 기술의 원리와 경쟁력, 고객이 얻는 가치, 실증·사업화 성과를 살펴본다. 육성사업 참여 과정에서 해결한 과제와 투자유치, 국내외 시장진출 전략도 짚는다. 기술이 산업과 일상의 변화를 이끄는 기후 해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11회에 걸쳐 소개한다.한요한 디밀리언 대표. 전기차에서 사용을 마친 배터리에도 에너지가 남아 있다. 다시 쓸 수 있는 배터리를 가려내려면 감전·화재 위험에 유의해 팩을 해체하고 상태를 측정해야 한다. 제조 특화 인공지능(AI) 기업 디밀리언(대표 한요한)은 이 과정을 로봇과 AI로 연결하는 시스템 '배턴(BATON)'을 개발하며 배터리 재제조 현장에서 실증하고 있다. 성균관대 연구실을 기반으로 출발한 디밀리언은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AI의 판단과 설비 동작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제조사·차종별로 구조가 다르고 해체 작업의 안전 부담이 큰 사용후 배터리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고전압 배터리 해체…작업자 부담 완화 사용후 배터리 팩은 크기와 형상, 볼트·커넥터 위치가 제각각이다. 작업자는 구조에 맞춰 공구를 선택·교체해야 하고, 잔류 에너지로 인한 감전·화재 위험에도 주의해야 한다. 해체는 배터리를 다시 쓰기 위한 첫 단계다. 팩 내부의 모듈과 부품에 접근해 상태를 측정하려면 구조에 맞는 순서로 작업해야 한다. 처리 대상이 달라져도 작업을 안전하게 이어갈 수 있는지가 로봇 적용의 관건이다. 배턴은 배터리 입고부터 해체, 상태 측정, 진단, 등급 판정, 작업 이력 관리까지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해체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진단과 재사용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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