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어디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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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한인 다룬 '헤로니모'·'초선' 다큐 제작 전후석 감독변호사 내려놓고 세계 동포 만나며 '정체성의 혼종성' 탐구남북한 발달장애 아동 돌보는 재미한인 의사 부부 다룬 신작 제작 중 이미지 확대 변호사로 활동하다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변신한 재미동포 전후석 감독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지난달 21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주최 '글로벌 K 청년 포럼'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전후석 감독. 2026. 9. 8. phyeon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생각과 사유를 하며, 어떤 존재로 살아가느냐입니다. 그것이 디아스포라의 핵심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변신한 재미동포 전후석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아스포라를 단순한 지리적 이동이나 혈통적 구분이 아닌 철학적 존재 방식으로 정의했다. 이방인이자 소수자로 살아가며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과 연대하는 삶의 태도라는 것이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17세에 다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법조인의 길을 걷던 2016년, 쿠바 여행에서 한인 택시기사를 우연히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에 참여하고 정부 고위 관료를 지낸 헤로니모 임(임은조) 선생의 서사를 담은 첫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2019)를 내놓아 쿠바 한인의 존재를 알리며 반향을 일으켰다. 이어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정치인 5인의 여정을 담은 '초선'(2022)을 제작해 재외동포의 정치 참여와 정체성 문제로 시선을 넓혔다. 남북한 발달장애 어린이들을 돌보는 재미한인 의사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신작을 제작 중인 전 감독을 만나 그가 걸어온 여정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전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미지 확대 기조 강연하는 전후석 감독 (안산=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지난달 21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주최 '글로벌 K 청년 포럼'에서 전후석 감독이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2026. 9. 8 phyeonsoo@yna.co.kr -- 변호사라는 안정적인 길을 벗어나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디아스포라의 삶을 탐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평생 고민해온 '정체성'과 자신 또는 부모가 살던 땅을 떠나 사는 '디아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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