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김심야 "결혼 생활로 화합 배워…성공 척도는 마음의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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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2집 '도그마'…박찬경 연출 26분 길이 뮤비 '눈길' 곡 건너뛰지 못하는 실물 음반…거친 랩 대신 EDM·팝 요소 전면에"예술성과 대중성 사이 지향…데뷔 10주년, 잠재력 절반쯤 보여줘" 이미지 확대 래퍼 김심야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전 여전히 독단적이고 극단적인 사람이지만, 결혼 생활을 통해 협업과 화합의 의미를 탐구할 수 있었어요. 알을 깨고 나온 느낌입니다." 래퍼 김심야가 9일 발표한 정규 2집 '도그마'(Dogma)에서는 전작과 달리 명상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2016년 음악 프로듀서 프랭크(FRNK)와 결성한 듀오 XXX로 데뷔해 강도 높은 랩을 선보여온 그는 정규 1집 '독'(Dog·2020년), 미니앨범 'w18c'(2023년) 등을 거치며 전자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더니, 6년 만의 정규앨범에선 세련된 전자 사운드와 팝의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심야는 이를 통해 분노와 비관 대신 화합과 협업, 옳고 그름 너머에 있는 마음의 평안을 지향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김심야는 "완벽한 옳음이나 그름은 존재하지 않더라. 이 사실을 깨닫고 수행과도 같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적 저는 줄곧 일관성과 진실성을 강조해왔지만, 세월이 흐르고 다시 보니 이 또한 반쪽짜리 같았다"며 "그 당시 제가 거짓을 말했다는 게 아니라 인생을 더 배워보니 당시의 제가 얕았다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간 자신이 견지한 태도가 독단적이었다는 자각에서 '도그마'(독단적인 신념)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는 2023년에 한 결혼이 삶의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공익 근무와 결혼이 확실히 큰 영향을 끼쳤어요. 제 삶의 2막을 열어준 느낌이죠. 과거에는 분노가 많았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기회들을 흘려보낸 적도 있었을 것 같아 아쉽기도 해요." 2집은 이태원 DJ 신에서 주목받는 팀 사운드 서플라이 서비스(Sound Supply Service) 멤버들이 전곡을 프로듀싱한 앨범이다. 이미지 확대 래퍼 김심야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이 라이프 & 나싱 엘스'(Me Life & Nothing Else), '무브 마이 피트'(Move My Feet), '9 아웃 오브 10'(9 Out of 10), 'HDI HDI HDI HDI HDI H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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