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 앞둔 안현민, 김도영보다 무섭네…9년 사이 출루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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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율은 2020년 로하스, OPS는 2018년 박병호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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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히트 상품 안현민(21)은 올 시즌 괴물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9일까지 출전한 59경기에서 타율 0.354(256타석 212타수 75안타), 16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규정 타석(273타석)에 17타석이 부족해 타격왕 경쟁에서 이름이 빠져있으나 규정 타석을 채울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엔 타격 각 부문에서 최상단을 꿰찰 것으로 보인다.

타율은 물론, 장타율(0.651), 출루율(0.465), OPS(1.116·장타율+출루율) 모두 1위다.

안현민이 올 시즌 얼마나 괴물 같은 성적을 내는 지는 최근 몇 년 사이 각 타격 부문 수위 선수들의 성적과 비교하면 체감할 수 있다.

안현민의 현재 출루율 기록은 최근 9년 사이 1위다.

2016년부터 그보다 높은 출루율로 시즌을 마친 선수는 2016년 김태균(당시 한화 이글스·0.475)뿐이다.

리그 환경을 고려하면 그의 기록은 더 의미 있다.

2016년은 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타고투저 현상이 심했던 시즌으로, 당시 리그 타율이 0.290에 달했다.

올 시즌 리그 타율은 투고타저의 영향으로 0.259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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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안현민보다 높은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도 단 한 명뿐이다.

2020년 팀 동료 멜 로하스 주니어(0.680)를 제외하면 올 시즌 안현민보다 높은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선수의 가치를 드러내는 OPS는 2018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었던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당시 1.175)만이 올 시즌 안현민보다 높은 OPS를 기록했다.

안현민은 출루율을 높이는 볼넷 기록에서도 역대급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59경기 256타석에서 39개의 볼넷을 얻었다.

타석당 0.1523개, 경기당 0.6610개의 볼넷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 시즌 출루율 1위 최형우(KIA 타이거즈·타석당 0.1449개)는 물론 2024시즌 출루율 1위 홍창기(LG 트윈스·타석당 볼넷 0.1507개)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2023년 출루율 1위 홍창기(0.1368개), 2022년 출루율 1위 정은원(상무·0.1414개)의 기록보다도 좋다.

안현민이 해결사 역할은 물론 팀 타격에서도 얼마나 큰 비중을 보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리그 최고의 장타력을 뽐내는 동시에 마치 베테랑처럼 상대 배터리와 수 싸움을 펼치고 있다. 유인구에 좀처럼 속지 않는다.

상대 베터리가 정면 승부를 피하는 것도 볼넷 급증으로 이어졌다.

안현민은 지난 시즌 38홈런을 치며 프로야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호타 준족의 상징 김도영(KIA)보다도 장타율, 출루율, OPS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10년 이후 OPS 1.100 이상을 기록한 선수의 면면을 살펴보면 안현민의 성적은 더욱 피부로 와닿는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1.111), 2014년 넥센 강정호(1.198)와 박병호(1.119),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1.110), 2015년 테임즈(1.287), 박병호(1.150), 2016년 최형우(1.115), 테임즈(1.106), 201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최정(1.111), 2018년 박병호만이 OPS 1.100을 넘었다.

이중 최형우와 최정을 제외한 모든 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0일 14시2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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