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칼' 1위 탈환…연상호 '얼굴' 손익분기점 넘기고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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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5 09:21 수정2025.09.15 09:22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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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하루 만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달 22일 개봉 이후 20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데 이어, 개봉 4주차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누적 관객 418만 명을 돌파했다.

이 작품은 지난 11일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에 잠시 정상을 내줬으나, 단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으며 저력을 입증했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 9.18점, CGV 에그지수 96% 등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예매율 역시 전체 2위(14만 명)를 기록해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에는 국내 최정상 성우진이 참여한 더빙판 개봉도 예정돼 있어 흥행세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귀칼' 1위 탈환…연상호 '얼굴' 손익분기점 넘기고 2위

연상호 감독의 '얼굴'도 선방했다. 제작비 2억 원의 저예산 영화임에도 개봉 첫 주말 28만 1925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31만 7243명을 기록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매출액은 33억여 원으로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어섰다.

'얼굴'은 2018년 연 감독이 직접 집필한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연 감독 특유의 인간 내면 탐구와 비판 의식이 응축돼 있어 "초창기 연상호의 날 선 문제의식이 귀환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연 감독은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초기작부터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충격을 던졌다. 이후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 장르를 개척해 천만 관객을 모았고, 최근까지 극장과 OTT를 넘나들며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라는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이번 신작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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