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빼는 'AI 기업' 카카오…日 라인야후에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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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본사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 본사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가 게임 계열사 카카오게임즈의 경영권을 라인야후(LY주식회사)에 매각하며 조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핵심 사업 위주로 그룹을 재편하면서 카카오 계열사는 80여 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라인야후는 게임 콘텐츠를 끌어들여 플랫폼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군살 빼는 'AI 기업' 카카오…日 라인야후에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매각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보유 중인 카카오게임즈 주식 일부를 라인야후가 출자한 일본 사모펀드(PEF) LAAA 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LAAA를 상대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전환사채(CB)도 발행한다. 유상증자는 보통주 1745만8354주를 주당 1만3747원에 발행하는 방식으로, 약 2400억원 규모다. CB는 600억원 규모로, 주식으로 전환하면 약 434만 주(지분 약 4%대)에 달한다. 매각 규모와 일시는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딜 규모가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다”며 “유증과 CB는 납입일이 5월29일로만 정해져 협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거래 종료 후에는 LAAA가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약 33%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4%인 지분율인 카카오는 14%로 낮아진다. 경영권은 라인야후로 넘어가지만 카카오는 일정 지분을 유지하며 라인야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2023년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결합해 출범한 플랫폼 기업인 라인야후는 포털 외에 콘텐츠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인 라인과 포털인 야후재팬을 갖고 있지만 플랫폼 내에 이용자를 붙잡아둘 수 있는 ‘킬러 콘텐츠’ 확보가 항상 아쉬웠다. 라인야후는 이를 게임으로 풀어보겠다는 전략이다. 라인야후는 지난해부터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에 경영권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다양한 게임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플랫폼 이용 시간을 늘릴 수 있고 광고·커머스 수익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카카오 또한 그룹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헬스케어를 차아비오텍에 팔고, 포털 사업도 분리했다. 2024년 3월 132개에 달하던 계열사는 지난해 말 94개로 줄었다.

이와 동시에 AI와 카카오톡을 축으로 한 플랫폼 중심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생성형 AI, 광고, 커머스를 결합한 사업 구조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의 역할을 재조정하는 것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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