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거대언어모델(LMM)을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설명회에 수십개 기업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 참여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타워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민·관 협력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일부 참석자는 자리가 부족해 계단에 앉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LG AI연구원, KT, 네이버, 카카오, 롯데이노베이트, NHN, NC AI 등 대기업을 비롯해 뤼튼테크놀로지스, 모레, 업스테이지, 이스트소프트, 플리토, 코난테크놀로지 등 강소 AI·데이터 기업과 KAIST 등 대학·기관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설명회는 민·관 협력으로 개발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공모 착수를 계기로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력있는 AI 기업·기관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와 NIPA·NIA·IITP는 사업 추진내용과 계획,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인재 등 파트별 상세 지원내용 등을 공유하고 기업의 질문을 받았다. 참여를 희망하는 AI 기업·기관 등이 구체적 지원방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프로젝트로 6개월 이내 출시된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최소 95% 이상 성능을 갖춘 최대 5개의 K-AI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참여 사업자 또는 컨소시엄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경험과 기술력이 필수로 요구된다.
올해 지원되는 GPU는 엔비디아 H100 1000장, B200 1000장 등 총 2000장이다. 2026~2027년에도 첨단 GPU를 추가로 조건부 제공할 예정이다. LLM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와 인재 채용도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요한 GPU, 데이터, 인재 등 희망 자원을 사업 신청 과정에서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다. 정부는 추후 평가를 통해 적정규모를 검토·지원할 계획이다.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AI 전환 지원 등 국내 기여 계획도 제시해야 한다.
참여기업 규모와 오픈소스 공개 정도에 따라 지원 매칭 비율이 차등화된다. 평가는 국내외 AI 전문가가 참여하는 별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한다. 참여 신청접수는 7월 21일까지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정예팀을 선발해 2027년까지 경쟁평가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며 “AI 시대 우리나라만의 AI 모델을 확보하고, 모두의 성장을 이끌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