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우리나라 AI산업 강국 도약을 포항이 견인토록 혼신의 노력”
포항시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산업 G3 강국 도약을 견인할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 풍부한 전문 인재,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는 최적의 입지를 갖춘 포항이 국가AI컴퓨팅센터가 들어설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약 2조원을 투입해 비수도권에 구축하는 국가 규모 슈퍼컴퓨팅 허브다. AI산업의 심장 역할을 할 핵심 인프라다. 시는 정부 AI 산업 육성 핵심 인프라인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성공해 대한민국의 '소버린AI(AI 주권)'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오랫동안 착실히 준비했다. 지난 2023년 7월 전담조직인 디지털융합산업과를 신설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AI선도도시 경북포항 비전'을 선포하고, 이강덕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북포항AI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AI산업 육성에 속도가 붙었다.
AI 혁신으로 포항의 미래 도약 발판을 마련할 '경북 포항 AI전략'도 발표했다. 대한민국 AI혁신을 견인할 '글로벌 AI인프라·생태계 구축',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AI융자 및 AI펀드 조성(각 1000억 원 규모)', 전 산업 AX(AI대전환) 촉진, 기업 글로벌화 지원 등 4대 추진전략이 핵심이다. 도내 56개 디지털 기업이 참여하는 '경북 포항 AI 기업 얼라이언스'도 발족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최적지는 ‘포항’
이처럼 AI산업 육성을 위해 빈틈없이 준비해온 포항시는 AI산업 육성을 선도하기 위한 앵커시설로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월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포스코홀딩스·삼성·LG·KT·AMD 등 글로벌 기업과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전 전력계통 영향평가(기술평가 부문)를 완료하고, 건축 시 각종 인허가와 영향평가를 조기에 수행할 TF팀도 꾸렸다.
포항이 지닌 최대 강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R&D 연구개발 인프라다. 지곡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4세대 방사광가속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애플 제조업 R&D지원센터,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등 글로벌 수준 첨단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다. 이곳에선 연간 10페타바이트에 달하는 방대한 AI 학습용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우수한 인재풀 역시 포항의 큰 강점이다. 포스텍과 한동대를 중심으로 매년 1000명 이상의 AI·반도체 전공 석·박사급 전문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시민 AI대학 등 다양한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형 전문 인력까지 두텁게 육성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은 포항의 가장 확실한 경쟁력이다. 인근 울진, 경주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해 있어 원활한 전력 수급이 가능하고, 현재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저가 전력공급까지 추가된다. 고성능 컴퓨팅 설비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에 있어 결정적인 입지 조건이다.
시는 반드시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성공해 포항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도 대한민국이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철강,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산업을 넘어 이제 AI산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선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최적의 여건을 갖춘 포항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