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컴퓨팅센터 카운트다운] 〈1〉부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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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는 지난 3월 박형준 시장이 주재한 '제21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글로벌 AI 허브도시 부산 구현을 목표로 수립한 '부산 AI 종합전략'을 발표했다.(부산시 제공)부산광역시는 지난 3월 박형준 시장이 주재한 '제21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글로벌 AI 허브도시 부산 구현을 목표로 수립한 '부산 AI 종합전략'을 발표했다.(부산시 제공)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이 19일 공모 접수를 시작한다. 비수도권에 6년간 최대 2조5000억원을 투입해 범국가적 AI컴퓨팅산업 거점을 육성하는 사업에 전국 지자체의 관심이 높다. 기업과 협력해 사업 유치를 추진하는 주요 지자체 전략과 입지적 강점을 소개한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은 민관 합작 자본으로 4000억원 규모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민관협력 모델이다.

현재 부산광역시는 지역 내 부지 확보와 전력 공급이 가능한 대기업 4~5곳을 상대로 사업 의향을 파악하면서 공모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기업이 결심하면 선정에서 센터 개소와 운영까지 시 차원의 행정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사업 선정 중요 요소이자 기업이 까다롭게 여기는 '2025년 하반기 조기 서비스 개시' '2027년 센터 정식개소'라는 공모 지침 관해서는 행정력을 지원해 함께 풀어갈 방침이다.

부산시가 사업 수행이 가능한 대기업과 선정의 키를 쥔 정부에 내세우는 입지적 강점은 우수한 전력·통신 인프라와 풍부한 전문 인력이다.

전력 공급 면에서 부산은 고리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다수 원전 시설을 갖춰 전력 공급 안정성이 뛰어나다. 2022년 기준으로 부산은 4만6579GWh 전력을 생산해 전력자급률 216%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위다.

통신 인프라 측면에서는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광케이블의 90%가 부산을 통해 해외망으로 연결된다. 글로벌 AI 서비스로서 강점이다.

전문인력 수급도 어느 지자체보다 용이하다. 22개 대학이 매년 디지털 인재를 포함해 1만1000여명 이상의 공학계열 인력을 양성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매년 지역 디지털인재양성사업과 유관 프로그램으로 배출하는 SW개발자, 클라우드 엔지니어, 보안 전문가 등 전문 인력도 연간 2000여명에 이른다.

교통망, 주거, 문화 등 우수한 정주 여건도 갖췄다. 국가AI컴퓨팅센터 운영 및 이용 기업은 상황에 따라 필요 인력을 빠르게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 상주 인력은 필수다.

부산시는 올해 초 발표한 '부산 AI 종합전략'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AI 종합전략은 글로벌 AI 허브도시 조성을 목표로 5년간 4877억원을 투입해 AI를 개발하는 부산(산업), AI로 살기좋은 부산(시민), AI를 활용하는 부산(행정), AI를 대비하는 부산(인재)을 만드는 부산형 AI 육성 종합 로드맵이다.

3대 전략산업(제조, 물류, 헬스케어)의 인공지능전환(AX)을 집중 지원해 대규모 AI 시장을 창출하고, 온디바이스AI와 AI로봇을 특화AI산업으로 육성한다.

AI 장비 공동이용센터, AI 스마트시티 등 자체 AI 인프라 구축 계획도 담았다. AI 장비 공동이용센터는 산·학·연·관이 보유한 GPU와 AI 기기를 공유, 활용하는 선도적 모델이다. AI 스마트시티는 부산에코델타시티(EDC) 국가시범도시를 세계적 수준의 AI 스마트시티 선도 모델로 만드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이미 여러 민간·공공 데이터센터와 ICT R&D 전문기업과 기관, 유수의 대학까지 AI산업을 육성할 강력한 기반과 인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며 “부산 AI 종합 전략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연계해 산업과 문화, 행정, 교육에 이르기까지 AI와 동반 성장하는 부산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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