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0년 프로야구 NC의 우승을 이끈 뒤 오랫동안 부상에 시달리다 상무에 입대한 구창모 투수가, 마침내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1년 6개월 만에 나선 공식 경기 선발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꽃샘추위 속에도 힘차게 공을 뿌리는 이 투수는 NC의 토종 에이스였던 상무의 병장 구창모입니다.
퓨처스리그에서 1년 6개월 만에 공식 경기 선발로 등판해 예전과 다름없는 위력을 선보였습니다.
최고 시속 145km의 직구와 주 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삼성 김영웅과 김성윤 등 1군 주전급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5이닝 8 탈삼진 3안타 1 실점의 호투를 펼쳤습니다.
[구창모/상무 투수 : 재활 과정을 잘해서 이렇게 건강하게 마운드에 선 것에 좋게 생각하고 있고, 좋은 투구 모습을 보여 드린 것 같아서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5년 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NC의 우승을 이끈 뒤 구창모는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팔목 뼈 피로골절 등 희귀한 부상으로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지만 통증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상무에 입대했는데, 규칙적인 환경에서 재활에만 매진해 마침내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구창모/상무 투수 : (부대 내에)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좀 건강해지는 느낌이 확실히 드는 것 같습니다.]
구창모는 오는 6월 제대한 뒤 다시 NC의 우승 도전에 앞장서겠다는 각오입니다.
[구창모/상무 투수 : (이호준 감독에게) '5등 하고 계시면 제가 가서 1등 할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라고 했는데 건강하게 전역하고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습니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