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글로벌 문화 수도'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은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 등 신산업 육성과 전략적 기업 유치, K-팝 아레나 등 문화복합시설 유치 계획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AI·모빌리티·친환경 신산업 집중…‘투자유치과’ 신설, 경제자유구역 추진
광명시는 3기 신도시 개발과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전체 면적의 42%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으로 AI,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 등 특화 신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명시는 전략적 투자 유치에 나서고, 전담 조직인 '투자유치과'를 신설했다. 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끝까지 추진해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글로벌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KTX광명역, 광명시흥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GTX-D·G, 수원~광명·광명~서울 고속도로 등 뛰어난 광역교통망을 기반으로 대규모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첨단산업과 기업의 집적, 국내외 투자 유치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게 된다.
‘K-팝 아레나’ 등 문화복합시설 유치…콘텐츠·관광·일자리 창출
광명시는 글로벌 문화 수도 비전의 핵심 거점으로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K-팝 아레나'와 같은 문화복합시설을 유치해 문화 집적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관광, 소비, 콘텐츠 산업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 기업 투자 유치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
대규모 국제 행사와 글로벌 공연이 가능한 인프라가 조성되면, 광명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 역시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친환경 미래도시·지속가능 정책…시민 주도 성장 모델 구축
광명시는 탄소중립, 자원순환, 사회적경제, 정원도시 등 지속가능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며 친환경 미래도시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민 1만4000여명이 '1.5도 기후의병'에 참여해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전국 최초로 대형 생활폐기물 100% 자원화, 폐가전 무상수거, 전문선별장 운영 등 자원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했다.
사회적경제센터를 중심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한 결과, 2019년 86개였던 사회적경제기업 수가 2024년 180개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연간 매출도 29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정원도시 정책도 본격화됐다. '삶이 예술이 되는 곳, 정원도시 광명' 비전 아래 시민정원사 양성, 국가정원 지정 추진 등 도시 전역의 녹지화와 시민 주도 정원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교통·산업 인프라 확충…청년 혁신공간·복합개발로 미래 기반 강화
광명시는 서울 방면 4개 직결도로 신설, 월곶판교선·신안산선 공사, 수색~광명 고속철도 사업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확충을 병행한다. 신천~하안~신림선, GTX-D·G 등 신규 철도 노선의 국가계획 반영도 적극 추진 중이다. 하안동 국유지에는 청년 창업·주거를 아우르는 혁신공간이 들어서고, KTX 광명역세권은 철도교통 거점 입지를 바탕으로 산업·경제 복합개발을 진행한다.
재개발·재건축도 체계적으로 추진해 구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
민생경제·지역화폐 확대…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광명시는 올해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5000억원까지 대폭 확대한다. 이는 골목경제와 민생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며, 지역에서 창출된 부가 다시 지역 내로 재투자되는 '지역 자산화 모델' 구축을 통해 경제 선순환 구조를 실현할 계획이다.
시민주권시대·평생학습…시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 도시
광명시는 자치분권, 평생학습, 시민참여 거버넌스 등 시민이 주도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다.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광명e지' 이용자가 15배 이상 증가했고, 광명자치대학은 유네스코 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과 UN대학 RCE 어워드 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민학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박승원 시장은 “인공지능,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 등 신산업 육성과 전략적 기업 유치, 경제자유구역 추진을 통해 광명의 혁신경제를 이끌겠다”며 “시민이 주권자로서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상생의 가치가 광명의 미래 100년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책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모두가 잘사는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