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100년 부동산 문서 AI 한글화…조상땅 찾기 서비스 혁신

9 hours ago 1
고양시청 전경.고양시청 전경.

경기 고양특례시는 광복 80주년과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아, 100년 넘게 보관해 온 일제강점기 부동산 문서를 인공지능(AI) 기반 한글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해 시민에게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고양시는 1910년 토지조사사업 당시 만들어진 토지대장, 지적도 등 방대한 부동산 자료를 관리해왔다. 기존 문서는 일본식 연호와 한자 표기로 돼 있어 해독이 어려웠으나, 지난해 말 '토지대장 한글화 사업'을 완료하면서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한문을 한글로 바꾸고 연호도 서기로 변환했다.

이에 13만여 건 토지대장과 지적도가 한글 디지털 데이터로 재탄생했다. 1975년까지 토지정보 공백이 해소돼 시민들은 '조상땅 찾기' 등 맞춤형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더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고양시는 올해부터 한글화된 토지대장 데이터를 조상땅 찾기, 개인별 토지 소유 현황 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에 연계해 시민 재산권 보호와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는 행정·사법기관의 신속한 민원 처리, 도시계획, 세금·체납 관리, 법원과 검찰의 회생·파산·추징금 집행 등에도 폭넓게 활용된다.

이동환 시장은 “부동산 정보의 디지털 전환과 빅데이터 기술 접목으로 시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관리와 시스템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