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15일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 출시
원작 감성 충실…올드 이용자 향수 자극
신규 이용자 매력 어필 아쉬워, 향후 운영 숙제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편집자]![세븐나이츠 리버스. [사진=정진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6e774ea6b5a72.jpg)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가 지난 15일 리메이크 타이틀 ‘세븐나이츠 리버스’로 돌아왔다. 원작의 감성과 구조를 유지하면서 시각적 연출과 시스템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전투, 스토리, 파밍 등 수집형 RPG의 기본기를 충실히 따르되, 자동화와 반복 전투 최적화를 통해 접근성을 강화한 모습이다.
원작 ‘세븐나이츠’는 2014년 출시 이후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7000만 건을 돌파하며 넷마블을 대표하는 글로벌 IP로 자리 잡았다. 화려한 스킬 연출, 전략 전투, 다양한 캐릭터 수집 요소로 팬층을 넓혀왔고, 이번 리메이크는 그 전성기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사진=정진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91d2360630adb.jpg)
익숙한 전투에 화려한 연출 더해져 보는 재미↑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의 자동 턴제 전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전투는 실시간 자동 진행 방식에 가까운 구조로, 이용자가 미리 설정한 스킬 순서에 따라 캐릭터들이 자동으로 스킬을 사용한다. 최대 3개의 스킬을 사전에 예약할 수 있어 덱 구성과 타이밍 조절에 따라 전투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이러한 구조는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편, 덱 구성과 스킬 순서를 고려하는 고전적인 수집형 RPG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결투장은 전략적 재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콘텐츠다. 덱 조합, 속성 상성, 상태이상 기반 스킬 운용 등으로 전투의 판세가 갈리며, 이후 업데이트로 저항 캐릭터나 장비 시스템이 추가될 경우 메타 변화도 예상된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사진=정진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43e141cf2e930.jpg)
성장 던전, 레이드, 공성전, 무한의 탑 등 주요 콘텐츠는 출시 초반부터 모두 개방돼 있다. 성장 던전은 요일 던전 방식 대신 원하는 속성 던전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도트 피해, 빙결, 기절 등 상태 이상 조건이 요구돼 단순 반복이 아닌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공성전은 매일 다른 세븐나이츠 보스를 상대해야 하며, 각 보스마다 공략 방식과 패턴이 달라 덱 구성과 전략 설정에 따라 전투 흐름이 크게 바뀐다. 이 과정에서 길드원 간 협동과 정보 공유가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레이드는 고난이도의 PvE 콘텐츠로, 단순 화력보다 디버프 전략이 핵심이다. 방어력 감소, 상태 이상 유발 등 영웅 간 시너지 구성이 중요하며, 공략의 재미를 살린 콘텐츠로 평가된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반복 전투 자동화와 편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육성 방식인 '쫄작'은 초반 기준에선 효율이 다소 낮다. 반복 전투는 기본적으로 30회 제한이 걸려 있어 빠른 육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월정액 상품을 이용하면 최대 300회까지 확장할 수 있어 쫄작 루틴을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다. 구조는 그대로지만, 본격적인 육성의 속도감을 체감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나 세팅이 필요한 셈이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사진=정진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282a222725146.jpg)
올드 팬은 반가운 귀환…신규 이용자는 고민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올드 팬들에게는 익숙한 재미를 편리하게 제공한다. 태오, 연희, 루디 등 친숙한 영웅들의 재등장, 리뉴얼된 컷신과 시네마틱 영상, 원작과 유사한 전투 구조 등은 향수를 자극하기 충분하다.
다만 신규 이용자 관점에선 과거의 틀을 유지한 구조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전투는 자동 중심이고, 스토리는 일부 구간에서 올드 유저를 전제로 한 이해가 필요한 장면들이 존재한다. 캐릭터성과 몰입을 중시하는 최근 이용자 성향을 고려하면, 좀 더 직관적인 가이드나 감정선 중심의 설계가 필요해 보인다.
물론 게임 내 콘텐츠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재화, 그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와 성장을 통한 전략적인 플레이는 현 세대의 이용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쫄작'을 위한 구입 외 별다른 과금이 없더라도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수집형 RPG의 고전적인 재미를 세련된 연출과 시스템 개선으로 다시 꺼내든 작품이다. 원작 팬이라면 익숙함과 향수 속에서, 신규 이용자라면 자동화와 시각적 만족 속에서 일정 수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두 타깃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선 이후 업데이트와 운영 전략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