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이 결전지 이라크로 출발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필승을 다짐하면서도 주장 손흥민을 무리해서 기용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출국장을 메운 팬들의 배웅 속에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이라크를 상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자력 확정하지만, 거듭된 수비 불안으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머문 데다, 섭씨 40도에 가까운 무더위도 변수인 만큼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컨디션적인 어려움은 조금 있지만 한 이틀 동안 (준비) 잘 마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시즌을 막 마친 유럽파 선수들의 회복이 중요한데, 특히 발 부상 여파가 있는 손흥민은 현지에서 컨디션을 면밀히 점검한 뒤 활용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손흥민을) 무리를 시킬 생각은 없어요. (2경기 중) 어느 경기에 저희가 포커스를 맞춰서 할 건지 현지에 가게 되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얘기를 할 생각입니다.]
최근 눈 주위를 다치고도 K리그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생애 첫 대표팀에 합류한 전진우는, 손흥민과 처음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밝은 얼굴로 이라크로 향했습니다.
[전진우/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 (손흥민을 만나 보니) 동네 형 같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눈을 뜨고 있었는데 눈을 뜨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장난을 쳐주셨던 것 같아요.]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향한 마침표를 찍기 위해 대표팀은 내일(3일)부터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갖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