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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로 승격해 사투를 벌이는 장크트파울리 팬들이 구단 발전을 위해 400억여원을 쾌척했다.
AP통신은 장크트파울리 서포터즈가 구단 모금 협동조합에 가입해 총 2천700만 유로(약 427억원)를 냈다고 2일 보도했다.
함부르크에 연고를 둔 장크트파울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2부)에서 우승해 승격했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장크트파울리는 잔류 마지노선인 15위(승점 25)에 올라가 있다. 16위 하이덴하임과 격차는 승점 3이다.
장크트파울리는 적자가 심각한 탓에 올 시즌 잔류에 성공한다고 해도 앞으로 1부에 남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에 구단은 홈 경기장인 밀레른토어 경기장의 과반 지분을 팬들에게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구단 지분 인수를 위한 협동조합을 만들고, 팬들이 이 조합 지분을 매입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프로축구단이 이런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는 건 독일에서 첫 사례라고 AP는 전했다.
2만1천여 팬들이 한 주당 850유로(약 134만원)를 내고 조합에 가입했다.
참여한 팬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장크트파울리 주장 잭슨 어바인과 저녁 식사를 할 기회를 줬다. VIP석 패키지, 선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 등도 경품으로 걸렸다.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도 이 조합에 가입해 힘을 보탰다.
회네스 명예회장은 뮌헨을 경영하던 2003년 장크트파울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자선 경기를 기획해 도운 인연이 있다.
오케 괴틀리히 장크트파울리 회장은 "팬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만들어낸 동력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 먼저 1부 잔류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02일 13시5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