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필요할 때 다가온 BTS"…첫 아르헨 공연에 들뜬 남미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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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잃은 슬픔부터 환자들 죽음 고통까지…"BTS 노래로 극복했다"50대 '아미 엄마'부터 칠레에서 온 원정팬들도…"산소호흡기 같아"들뜬 마음에도 멤버들 사생활 보호 한뜻…공항 안나가고 숙소 '모른척' 이미지 확대 아르헨티나와 칠레 아미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방탄소년단(BTS)의 첫 공연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아미와 칠레 아미가 모였다. 왼쪽부터 파비올라(54), 에스텔라(50), 마리아 에우헤니아(56), 파울리나(36)가 BTS 테마 카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방탄소년단(BTS)은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우리 곁에 다가왔어요." BTS의 첫 아르헨티나 '완전체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의 한 BTS 테마 카페에 모인 팬들의 이야기는 저마다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던 순간, BTS의 음악과 메시지가 이들에게 위로가 됐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아미(ARMY·BTS 팬덤) 엄마'로 알려진 파비올라(54·사무직)와 에스텔라(50·수학교사), 칠레에서 온 심장전문의 마리아(56), 엔지니어 실비아(가명, 40), 물리치료사 파울리나(36)를 이곳에서 만났다. 이들은 BTS의 음악을 통해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견디거나, 의료 현장에서 마주한 죽음의 무게를 이겨냈으며,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파비올라가 BTS를 처음 접한 것은 2023년 4월 19일이었다. 한국 아이돌의 사망 소식을 보던 중 알고리즘이 추천한 아미들의 영상을 우연히 접했다고 한다. 영상에는 가정폭력과 자살 시도 등 힘든 일을 겪었던 사람들이 BTS의 노래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이처럼 팬들의 사연을 먼저 접하면서 BTS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멤버들의 영상과 음악을 찾아보며 점차 빠져들었다고 파비올라는 전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갑자기 병을 앓게 되면서 가족과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임종을 앞둔 아버지의 손을 잡고 곁을 지키던 그는 다른 한 손으로 BTS 영상을 재생했다. 아버지와 함께 영상을 보며 웃기도 했다. 파비올라는 당시를 떠올리며 BTS의 영상이 아버지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동안 슬픔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스텔라 역시 삶의 큰 상실을 겪은 뒤 BTS의 메시지에서 위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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