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AI 패권 경쟁 속⋯韓, 디지털·AI 장관선언문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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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기장관 "디지털·AI 협력에 대한 국제사회 확고한 의지"
"디지털 전환·AI 발전 성과 체감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앞장설 것"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미국과 중국 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주도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분야 장관선언문이 4일 채택됐다. 디지털·AI 분야에서 APEC 장관선언문이 채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가 APEC 역내 AI·디지털 협력을 본격화하는 실질적 출발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APEC 2025 디지털·AI 장관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브리핑을 열고 장관회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APEC 2025 디지털·AI 장관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브리핑을 열고 장관회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이날 오후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브리핑을 열고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배 장관은 "모두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이라는 주제의 장관선언문이 채택됐다"며 "선언문에는 디지털·AI 기술을 통해 공동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비전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배 장관은 "회원경제 간 정책적 우선순위로 인해 조율이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장관선언문에 대해 각 회원경제가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은 디지털·AI 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21개 회원국 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배 장관은 디지털·AI 장관회의 또 다른 성과로 "APEC 역내 디지털·AI 고위급 협의체를 정례화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APEC 회원경제 간 협력 채널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배 장관은 또 "세 번째 성과로는 디지털·AI 장관회의는 APEC 정상회의 성과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디지털 혁신과 AI 협력 등 올해 정상회의의 핵심 키워드를 반영한 장관선언문은 정상회의 핵심 과제인 혁신에 대한 논의가 보다 심도 있게 이뤄지고 실질적인 결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AI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협력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오늘 논의가 국제사회의 디지털 미래 질서 형성에 기여하고 전 세계가 디지털 전환 및 AI 발전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관선언문에는 △사회경제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디지털·AI 혁신 활성화 △모두를 위한 디지털 연결성 강화 △안전하고 보안되며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AI 생태계 조성 등이 내용이 포함됐다. 선언문에서 APEC 회원경제들은 "올해 말까지 한국 주도로 추진 중인 APEC AI 이니셔티브 개발 작업을 높이 평가한다"며 "공동선언문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각 회원경제의 후속 이니셔티브를 기대한다"고 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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