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기장관 "디지털·AI 협력에 대한 국제사회 확고한 의지"
"디지털 전환·AI 발전 성과 체감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앞장설 것"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미국과 중국 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주도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분야 장관선언문이 4일 채택됐다. 디지털·AI 분야에서 APEC 장관선언문이 채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가 APEC 역내 AI·디지털 협력을 본격화하는 실질적 출발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APEC 2025 디지털·AI 장관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브리핑을 열고 장관회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cfeec3295a93a.jpg)
이날 오후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브리핑을 열고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배 장관은 "모두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이라는 주제의 장관선언문이 채택됐다"며 "선언문에는 디지털·AI 기술을 통해 공동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비전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배 장관은 "회원경제 간 정책적 우선순위로 인해 조율이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장관선언문에 대해 각 회원경제가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은 디지털·AI 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21개 회원국 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배 장관은 디지털·AI 장관회의 또 다른 성과로 "APEC 역내 디지털·AI 고위급 협의체를 정례화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APEC 회원경제 간 협력 채널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배 장관은 또 "세 번째 성과로는 디지털·AI 장관회의는 APEC 정상회의 성과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디지털 혁신과 AI 협력 등 올해 정상회의의 핵심 키워드를 반영한 장관선언문은 정상회의 핵심 과제인 혁신에 대한 논의가 보다 심도 있게 이뤄지고 실질적인 결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AI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협력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오늘 논의가 국제사회의 디지털 미래 질서 형성에 기여하고 전 세계가 디지털 전환 및 AI 발전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관선언문에는 △사회경제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디지털·AI 혁신 활성화 △모두를 위한 디지털 연결성 강화 △안전하고 보안되며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AI 생태계 조성 등이 내용이 포함됐다. 선언문에서 APEC 회원경제들은 "올해 말까지 한국 주도로 추진 중인 APEC AI 이니셔티브 개발 작업을 높이 평가한다"며 "공동선언문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각 회원경제의 후속 이니셔티브를 기대한다"고 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