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체코·미국과 차례로 대결…7월 13일 3주차 레이스 종료
18개국 중 꼴찌 피해야 잔류 가능…'2승 이상' 거둬야 강등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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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잔류와 강등의 갈림길에서 강호들과 대결에 나선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독일전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체코, 미국과 차례로 VNL 1주 차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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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시작되는 2주 차(튀르키예 이스탄불)에는 캐나다, 벨기에, 튀르키예,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고, 7월 9일부터 진행되는 3주 차(일본 지바)에는 폴란드,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와 대결한다.
여자대표팀의 목표는 VNL 잔류.
18개의 참가국 중 최하위는 내년 VNL 무대에서 뛸 수 없기 때문에 강등되지 않으려면 '2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2022년과 2023년 VNL에서 12전 전패를 했던 한국은 지난해 VNL에서 태국을 잡고 30연패 사슬을 끊었고 프랑스도 꺾고 2승을 수확해 16개국 가운데 15위로 최하위를 면했다.
지난 달 9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해왔던 대표팀은 같은 달 28일 출국 때 'VNL 잔류'를 목표로 내건 뒤 최하위만은 피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VNL 1주 차에서 맞붙는 네 팀은 세계 정상급의 강팀들이다.
FIVB 세계랭킹은 이탈리아가 1위로 가장 높고, 미국 3위, 독일 12위, 체코 15위에 이어 한국은 35위로 가장 낮다.
이탈리아, 미국, 독일 모두 작년 파리 올림픽 본선 12개국에 포함됐고, 이탈리아가 결승에서 미국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나마 체코만이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않아 모랄레스 감독은 1승 사냥의 제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출국 때 "잔류는 굉장히 현실적인 목표"라면서 "프랑스, 불가리아, 벨기에, 체코전 승리를 목표로 한다"며 반드시 이겨야 할 나라에 체코를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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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인 정지윤(현대건설)은 피로 골절 여파로 1주 차 경기 출전이 쉽지 않다.
대표팀 주장인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작년까지는 저와 (정)지윤이가 주전이었는데, 지윤이가 빠진 자리를 새로운 선수로 채워야 한다"면서 "1주 차 경기는 조금 걱정도 했다. 그렇지만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다 보니 조직력이 생긴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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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조건 속에 5일 오전 9시(한국시간) 독일을 상대로 VNL 예선 레이스를 시작하는 모랄레스호가 VNL 잔류 목표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01일 06시3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