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PO] 패자조 내려간 한국팀 3인방의 운명은?
- 임영택
- 입력 : 2025.05.02 12:01:57
라이엇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오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서울 마포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VCT 퍼시픽 미드시즌 플레이오프 2주 차에서 패자로로 내려간 한국 팀인 농심 레드포스, T1, DRX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고 2일 밝혔다.
올해 VCT 퍼시픽에 합류한 농심 레드포스는 정규 시즌과 연계된 플레이오프를 처음 치른다. 오메가 그룹 4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농심 레드포스이기에 패자조 1라운드에 배정됐고 첫 상대가 탈론 이스포츠로 정해졌다.
농심 레드포스는 스테이지1 정규 시즌에서 오락가락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개인 성적에서도 상위 랭커를 배출하지 못했다. 다만 정규 시즌 후반부에 만난 팀 시크릿과 제타 디비전과의 경기에서 호흡이 맞아들어가는 장면을 연출했고 ‘프란시스’ 김무빈과 ‘마가렛’ 김지우가 낭중지추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연승을 달성했다.
플레이오프를 처음 치르는 농심 레드포스의 상대인 탈론 이스포츠는 강적이다. 올해 2월에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 패자조 3라운드에서 만나 1대2로 패했고 이번 스테이지1 3주 차 맞대결에서도 1대2로 패했다. 상대 전적에서 2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다만 3세트까지 끌고 갔다는 점은 농심 레드포스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농심 레드포스가 탈론 이스포츠를 꺾을 경우 다음 상대는 DRX다. 이번 스테이지1에서는 다른 조에 편성됐기에 만나지 못했지만 킥오프 승자조 8강에서 DRX를 만나 1대2로 패한 바 있어 농심 레드포스의 플레이오프 행보는 쉽지 않다.
농심 레드포스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은 팀은 T1이다. 마스터스 방콕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2연속 마스터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자리에 올랐던 T1은 VCT 퍼시픽 스테이지1 정규 시즌 초반 3연승을 내달리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했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가 흔들리며 렉스 리검 퀀에게 1대2로 패한 뒤 탈론 이스포츠에게도 패하면서 오메가 그룹 3위로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DRX에게 0대2로 패배하면서 패자조 1라운드로 내려왔다.
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인 T1이 마스터스 토론토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패자조에서 세 팀을 연이어 격파해야만 한다. T1의 상대는 3일 페이퍼 렉스다. 2023년 VCT 퍼시픽 출범 이후 T1은 페이퍼 렉스를 6번 만나 5번이나 패했다. 최근에 열린 킥오프 승자 8강에서 2대1로 꺾긴 했지만 페이퍼 렉스는 전통적으로 한국팀에게 강했기에 승리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T1이 페이퍼 렉스라는 벽을 넘는다면 다음 상대는 알파 그룹에서 5전 전승을 달성하면서 신흥 강호로 떠오른 붐 이스포츠다.
한편 이번 VCT 퍼시픽 미드시즌 플레이오프는 SOOP,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이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