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여읜 에레디아, 묵묵히 훈련에 집중…6월 3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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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 최정이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최정이 어제 경기를 마친 뒤 (허벅지가)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고, 이에 오늘 경기에선 대타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정은 시즌 개막 직전 햄스트링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재활 과정을 거쳐 지난 2일 LG와 방문 경기에서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221, 8홈런, 20타점을 기록했고, 24일 LG전에선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하는 등 5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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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선수들이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 전에서 승리한 뒤 세상을 떠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르난데스의 누나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SSG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누나를 여읜 아픔에도 예정대로 다음 달 3일에 복귀한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쿠바에 거주하는 에레디아의 누나는 최근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에레디아는 쿠바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가지 않고 이날 1군 동료들과 함께 묵묵히 훈련하면서 복귀를 준비했다.
SSG 선수단은 에레디아를 위로하면서 아픔을 나누고 있다.
선수단은 24일 LG전에서 승리한 뒤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고 마운드 위에 모여 기예르모의 누나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 경기 중 김광현이 선수단을 모아 승리하더라도 세리머니 대신 추모 묵념을 하자고 제의했다"며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찡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에레디아에겐 훈련에 참여하지 말고 심신을 추스르라고 했는데, 자발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1군에 등록될 예정이었던 오른손 불펜 송영진은 경기 전 캐치볼 중 오른쪽 중지 통증을 느껴 엔트리 등록이 취소됐다.
SSG 관계자는 "상태를 체크한 뒤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5일 12시1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