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조회수 400만' 터졌다…'롯데월드' 관심 폭발한 사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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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IP 기반 테마 공간, 공개 전부터 '화제'
롯데월드·메이플스토리 협업 보러 한국 온 관광객도
놀이기구 중심에서 'IP 기반 체험 플랫폼'으로 확장

1일 오후 1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방문객들이 놀이공원 전역에 꾸며진 메이플스토리 IP로 가득 채워진 시즌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1일 오후 1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방문객들이 놀이공원 전역에 꾸며진 메이플스토리 IP로 가득 채워진 시즌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1일 오후 1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롯데월드의 간판 어트랙션인 아틀란티스, 혜성특급 사이로 넥슨의 핵심 프랜차이즈 '메이플스토리'의 핑크빈 캐릭터가 보였다. 오는 3일 공개되는 넥슨과 롯데월드 협업 어트랙션 '자이로 스핀'의 모습이었다.

롯데월드와 넥슨이 손잡고 선보이는 상설 테마 공간 '메이플 아일랜드'가 오는 3일 공개된다. 앞서 롯데월드는 지난달 14일부터 롯데월드 어드벤처 전역을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으로 채우는 시즌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콜라보 어트랙션이 공개되기 전이지만, 양사 협업 소식 반응은 이미 뜨겁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관련 콘텐츠가 조회수 400만회를 넘을 정도다.

이번 협업을 즐기기 위해 한국 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다. 대만에서 온 지셴(29) 씨는 "메이플 때문에 롯데월드에 왔다"며 "저랑 친구랑 메이플을 한 10년 가까이 했다. 한국 여행할 때 여기 올 걸 계획하고 왔다"고 말했다.

500만명 수준에 정체된 방문객…돌파구로 떠오른 'IP 협업'

1일 오후 1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오는 3일 공개되는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한 상설 테마 공간 '메이플 아일랜드'의 어트랙션 자이로스핀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1일 오후 1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오는 3일 공개되는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한 상설 테마 공간 '메이플 아일랜드'의 어트랙션 자이로스핀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테마파크 산업이 놀이시설 중심에서 'IP 기반 체험 플랫폼'으로 재편되고 있다. 놀이공원 방문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지 못하고 정체하고 있는 영향이다. 일반 방문객은 물론 IP 팬덤까지 소비자로 끌어안아 고객을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통계에 따르면 롯데월드 방문객은 2018~2019년 569만~578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당시 2020년 155만명, 2021년 246만명으로 절반 이상 가까이 꺾였다. 이후 2022년부터 방문객 수를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2022년 451만명, 2023년 519만명, 2024년 525만명 순으로 오름세를 탔다. 다만, 570만명까지 끌어모았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는 놀이공원이 IP 협업으로 소비자층을 확장하고 방문객을 끌어모아야 하는 이유다. 롯데월드는 지속해서 IP 협업을 이어왔다. 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코난',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 등 국내외 인기 웹툰, 애니메이션, 캐릭터 IP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각 팬덤을 유입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IP 협업은 팬덤을 겨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놀이공원에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점"이라며 "방문객들에게 왔던 곳을 또 온다는 느낌이 아닌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일 오후 1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방문객들이 놀이공원 전역에 꾸며진 메이플스토리 IP로 가득 채워진 시즌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1일 오후 1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방문객들이 놀이공원 전역에 꾸며진 메이플스토리 IP로 가득 채워진 시즌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롯데월드와 게임사 협업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부터 시작됐다. 롯데월드는 2021년, 2022년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IP를 활용한 어트랙션을 각각 1종씩 선보였다. 이어 2023년에는 크래프톤과 손잡고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어트랙션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메이플스토리 협업은 지난 게임사와의 협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협업에서 롯데월드는 메이플스토리 시즌 축제뿐만 아니라 어트랙션 3종이 포함된 약 600평 규모의 상설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일본 놀이공원도 'IP 협업'…양사 모두 소비자 유입 이뤄져

1일 오후 1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QR 코드를 통해 자신의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불러오거나 나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체험존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1일 오후 1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에서 QR 코드를 통해 자신의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불러오거나 나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체험존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롯데월드가 메이플스토리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연령대와 코어 팬층을 가진 IP라는 점 때문이다.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스테디셀러 IP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메이플스토리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하기도 했다. 국내 4분기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해외 매출은 24% 늘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메이플스토리를 했다는 김민성(26) 씨는 "메이플은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하는 게임이니까 성공적인 협업인 것 같다"며 "어렸을 때부터 한 게임이라 살짝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이가인(26) 씨는 "남자친구가 완전 팬이라 왔는데 이번에도 오고, 어트랙션이 열리면 그때 또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이플스토리를 하지 않던 방문객들은 게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만의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존 앞에서 조하윤(14) 양은 "사진을 찍어서 입력하면 바로 캐릭터로 전환해줘서 신기했다"며 "롯데월드에 온 걸 방명록처럼 기념할 수 있어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조양과 함께 지서현(14) 씨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메이플에 대한 접근성을 낮춰주는 거 같다"고 말했다. IP 협업이 양사 이용객을 확장하는 '윈윈'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일본의 대표 놀이공원 중 하나인 '휴지큐 하이랜드'가 리락쿠마 등 캐릭터 IP 회사인 산엑스와 협업해 전용 테마파크를 올 여름 개장한다. /사진=X 갈무리

일본의 대표 놀이공원 중 하나인 '휴지큐 하이랜드'가 리락쿠마 등 캐릭터 IP 회사인 산엑스와 협업해 전용 테마파크를 올 여름 개장한다. /사진=X 갈무리

해외에서도 놀이공원 IP 협업 사례는 확인된다. 일본의 대표 놀이공원 중 하나인 '휴지큐 하이랜드'는 리락쿠마 등 캐릭터 IP 회사인 산엑스와 협업해 전용 테마파크를 기획하고 있다. 올 여름 개장 예정으로, 단순 시즌 이벤트를 넘어 어트랙션, 레스토랑까지 선보이는 협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문객들에게 신선함을 주기 위해서는 어트랙션에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어트랙션을 선보일 때 IP 협업을 하면 신선함은 물론 화제성까지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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