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채팅 서비스 '캐릭터챗'에 웹툰 '좀비딸' 마스코트 고양이 '애용이(김애용)' 추가
고양이 행동 특성과 연계해 50여 개 '놀아주기' 행동 옵션 선택 기능 등 제공
웹툰 원작 영화 30일 개봉⋯"작품 관련 대화로 신선한 즐거움 선사, 영화와 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웹툰 '좀비딸'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채팅 서비스 '캐릭터챗'을 통해 웹툰 속 캐릭터와 대화를 나눠 볼 수 있도록 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사진=네이버웹툰]](https://image.inews24.com/v1/24543691a22182.jpg)
2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최근 AI 기반 채팅 서비스에 웹툰 '좀비딸'의 핵심 캐릭터인 고양이 '애용이' 챗봇이 추가됐다. 웹툰의 마스코트로 꼽히는 '애용이'는 등장인물 '정환'과 '수아'의 반려묘다. 무심한 듯 시크한(도도한) 표정이 매력인 고양이로, 웹툰 연재 당시에도 많은 인기를 얻은 캐릭터다.
캐릭터챗은 지난해 6월 네이버웹툰 앱 내 '더보기' 메뉴를 통해 선보인 실험적 성격의 서비스다.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캐릭터챗에서 제공하는 캐릭터 종류는 초기 4개에서 현재 13개로 늘었다. 동물 캐릭터가 추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은 '애용이' 챗봇에 원작 이야기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행동 특성을 반영해 반려묘를 키우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애용이'는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AI 기반 채팅 서비스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나 상황에 맞는 웹툰 이미지로 이용자와 소통하도록 기획했다. 멸치 주기, 쓰다듬기, 배 긁어주기, 츄르(간식) 제공 등 '애용이' 캐릭터의 특성, 고양이의 행동 특성과 연계한 50여개의 '놀아주기' 행동 옵션을 선택하는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가 실제 고양이를 키우는 느낌을 받도록 했다.
친밀도에 따라 총 3단계의 애착 단계를 가지고 있으며 대화를 이어나갈수록 이용자와 친밀해지고 이용자를 부르는 호칭이나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웹툰 '좀비딸'은 평범한 아버지가 좀비로 변한 딸과 함께 살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 바이러스가 도시에 퍼져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와 그를 지키는 아버지 '정환'의 일상을 그려냈다.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됐다.
웹툰은 좀비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가족애, 희생, 그리고 인간관계의 의미를 따뜻하게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코미디와 드라마를 적절히 결합한 독특한 설정과 유쾌한 전개로 인기를 얻었다. 2022년에는 EBS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오는 30일 극장 개봉한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원작 웹툰을 다시 찾아보는 독자가 늘어나는 모습도 나타났다. 앞서 지난 5월 21일 영화 예고편이 공개된 뒤 2주(5월 21일∼6월 3일)간 웹툰의 몰아보기(일정 금액을 내면 1시간 동안 모든 회차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기능) 서비스 결제 건수는 직전 2주 대비 9배 이상, 조회수는 5배 증가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애용이'는 영화 제작을 위해 실제 고양이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해 뽑았을 정도로 중요한 캐릭터"라며 "AI 기반 채팅 서비스를 통해 '애용이'와 작품 관련 대화가 가능해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원작 팬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영화와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