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vs LIV 골프…다시 '별들의 전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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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이긴다” >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제107회 PGA 챔피언십’이 PGA투어와 LIV골프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로 펼쳐진다.  AFP·AP연합뉴스

< “우리가 이긴다” >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제107회 PGA 챔피언십’이 PGA투어와 LIV골프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로 펼쳐진다.  AFP·AP연합뉴스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는 ‘별들의 전쟁’으로 불린다. 2022년 6월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LIV골프가 출범한 뒤 남자 골프계가 양분되면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와 LIV골프 선수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4대 메이저 대회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으로 PGA투어가 먼저 웃었다. 그러나 네 개 대회 중 한 개 대회만 끝났을 뿐이다.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제107회 PGA 챔피언십이 올 시즌 두 번째 별들의 전쟁으로 펼쳐진다.

◇ 반격 나선 LIV, 켑카·디섐보 선봉

PGA 챔피언십은 역대 우승자와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의 최근 5년 우승자 등 156명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그중 이번 대회 초청장을 받은 LIV골프 소속 선수는 16명이다.

PGA 투어 vs LIV 골프…다시 '별들의 전쟁' 열린다

마스터스 정복에 실패한 LIV골프는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를 앞세워 다시 한번 메이저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메이저 대회 5승을 자랑하는 켑카는 2018년과 2019년, 2023년까지 이 대회에서만 세 차례 정상에 섰다. 특히 2023년 대회에선 LIV골프에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안기는 역사를 썼다. 켑카 외에도 2005년, 2021년 PGA 챔피언십 챔피언에 오른 필 미컬슨(미국)과 2010년 우승자 마르틴 카이머(독일)도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지난 4일 끝난 LIV골프 코리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역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2020년과 2024년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제패한 디섐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5위에 올랐다.

◇ ‘PGA 대표’ 매킬로이·셰플러

PGA투어는 ‘마스터스 챔피언’ 매킬로이와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존재가 든든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마스터스를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올 시즌에만 벌써 3승을 거둘 만큼 기세가 좋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2주 전 더CJ컵바이런넬슨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우승 DNA를 되찾았다.

매킬로이가 ‘퀘일할로의 왕’으로 불리는 점도 기대할 부분이다. 그는 2010년 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포함해 4승을 퀘일할로 클럽에서 치러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거뒀다.

조던 스피스(미국)의 우승 여부도 관심사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했고, 2017년엔 디 오픈을 제패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매킬로이에 이어 역대 일곱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 K브러더스도 메이저 사냥

임성재(27) 김시우(30) 안병훈(34) 김주형(23) 등 PGA투어의 ‘K브러더스’는 첫 메이저 챔피언을 노린다. 그중 최근 상승세인 김시우가 주목할 선수로 평가된다. 그는 메이저 전초전으로 치러진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17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톱20에 들었다.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한 김시우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장이 퀘일할로 클럽인 만큼 안병훈과 임성재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안병훈이 단독 3위, 임성재가 공동 4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올 시즌 초반 깊은 부진에 빠진 뒤 스윙을 다듬고 있는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부활샷을 꿈꾸고 있다.

한국 남자 골프는 2002년 최경주가 첫 우승을 따낸 뒤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25승을 거뒀다. 그중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53)이 유일하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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