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에 누워있는 시간 확 줄인다…美 AI 의료영상社 투자 유치 [고은이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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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10 07:23 수정2025.07.10 07:25

MRI 누워있는 시간 확 줄인다…美 AI 의료영상社 투자 유치 [고은이의 VC 투자노트]

국내 벤처캐피털(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의료 AI 스타트업인 서틀 메디컬(Subtle Medical)에 투자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서틀 메디컬은 AI 기반의 미국 의료 영상 가속 및 생성 솔루션 회사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MRI, PET 등 다양한 의료 영상 장치의 데이터 취득을 최대 80%까지 가속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의료 영상 장비에서 장시간 누워있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의료진과 병원은 고가의 의료 영상 장비의 효율성과 병원 수익성을 높이는 게 가능하다.

또 조영제의 투여량을 10분의 1로 줄이더라도 동일 품질의 의료 영상 데이터를 생성하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글로벌 1, 2위 조영제 회사인 브라코, 베이어와 협업해 개발했다. 가속화된 의료영상을 바탕으로 질병을 빠르고 정확하게 발견하는 영상 분석 솔루션에도 진출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스탠퍼드대 엔하오 공 박사와 같은 대학의 신경방사선과 전문의 그렉 자하추크 교수가 함께 설립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 측은 "스탠퍼드 메디컬 센터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높은 진입 장벽을 구축함과 동시에 다양한 나이, 인종, 질병 관련 데이터를 통해 전세계로 확장하기 유리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MRI 기준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에 있다. 삼성벤처투자, BRV 캐피털의 투자에 이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통해 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요 병원 및 영상 센터와의 사업 기회도 모색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임상민 이사는 "서틀 메디컬은은 버티컬 AI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MRI 영상 데이터 시장에서 글로벌 1위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MRI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통해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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