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해민(35·LG 트윈스)이 '잃었던 홈런 1개'를 되찾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경기 기록원이 박해민의 기록을 '3루타에 이은 야수 실책으로 인한 득점'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KBO는 공식 야구규칙 9조 1항에 '공식 기록원은 경기 종료 뒤 24시간 이내에 판단에 따른 결정을 확정지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9일 잠실경기를 담당한 기록원이 지난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 '기록 정정'을 결정했다.
박해민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 8-5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에서 우익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공은 키움 우익수 스톤 개랫 정면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타구는 스톤의 글러브가 아닌 팔을 맞고 뒤로 흘렀다.
이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박해민도 홈까지 내달렸다.
스톤에게 공을 이어받은 유격수 어준서의 홈 송구가 홈 플레이트 앞에서 튀어 오르는 장면도 있었다.
기록원은 이 장면 때문에 박해민의 타격 결과를 3루타에 이은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인한 득점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를 복기하며 실책 없이도 박해민이 홈을 밟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기록을 정정했다.
KBO에 따르면 이 장면은 '기록 정정 요청 대상'도 아니어서, 기록원의 빠른 결정이 필요했다.
박해민은 복잡한 과정을 통해 '시즌 첫 홈런'을 인정받았다.
KBO리그 역대 장내 홈런은 101개로 늘었다.
올 시즌에는 6월 1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한석현(NC 다이노스)이 처음 장내 홈런을 쳤고, 박해민이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박해민은 2024년 9월 22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개인 첫 장내 홈런을 쳤고, 9일 키움전에서 두 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10일 17시53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