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3년 만에 울산서 승전가…안양은 안방서 수원FC 꺾고 7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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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안양=연합뉴스) 배진남 최송아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2위 김천 상무를 누르고 선두를 질주했다.
대전은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31분 김준범의 선제 결승 골과 후반 9분 주민규의 페널티킥 추가 골로 김천에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1무 1패 뒤 3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대전은 리그 12개 팀 중 가장 먼저 시즌 승점 20(6승 2무 2패) 고지를 밟으며 1위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김천에 2무 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으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깨끗하게 설욕했다.
6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 2무)을 벌이다가 직전 라운드에서 수원FC에 2-3으로 재역전패했던 김천은 시즌 첫 연패와 홈 경기 패배의 쓴맛을 보면서 승점 14, 12득점을 기록, 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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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 갈린 것은 전반 31분이었다.
오재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준범이 골문 정면에서 그림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대전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대전은 후반 9분 주민규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더 기울였다.
앞서 코너킥 기회에서 골문 왼쪽에서 공을 이어받으려던 주민규가 수비에 가담한 김천 공격수 유강현에게 밀려 넘어지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유강현에게는 레드카드를 꺼내보여 퇴장시켰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의 오른발 슈팅이 방향을 읽은 골키퍼 김동헌에게 막힐 뻔했지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2경기 득점 침묵을 깨뜨린 주민규는 올 시즌 리그 7호 골로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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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가 FC서울을 2-1로 따돌리고 승점 16(4승 4무 2패)을 쌓아 2위로 올라섰다.
광주는 2023년 5월 9일 원정에서 1-3으로 진 이후 서울과의 맞대결 5연승을 달려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 제주 SK와의 1라운드 0-2 패배 이후 7경기 무패(3승 4무)를 달리다가 제동이 걸린 서울은 5위(승점 13·9득점)를 지켰다.
광주는 전반 42분 헤이스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시즌 4호 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광주와 같은 5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유효 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던 서울이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후반 18분 박태준이 한 골을 추가한 광주가 승리에 더 가까워졌다.
서울이 후반 33분 '캡틴' 린가드의 시즌 4호 골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박태준의 골이 결승 득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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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울산 HD와의 원정 경기에서 김강국의 1골 1도움과 신민하의 결승 골을 엮어 2-1로 이겼다.
직전 광주전(1-0)에 이어 올 시즌 첫 연승을 거둔 강원은 승점 13, 7득점이 되며 6위로 도약했다.
특히 강원은 울산 원정 경기에서 2012년 5월 26일 2-1 승리 이후 리그 16연패를 당한 뒤 이날 13년 만이자 1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누렸다.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대구FC와의 8라운드 1-0 승리로 4경기 무승(2무 2패)에서 벗어났으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승점 14, 10득점의 울산은 4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전반 16분 강원의 김강국이 자신의 K리그1 통산 첫 골로 선제 득점을 만들었으나 울산이 전반 47분 에릭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이뤘다.
후반 2분 김강국의 크로스에 이은 신민하의 헤더 골이 강원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해 데뷔한 신민하는 K리그 첫 골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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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팀 FC안양은 안방에서 수원FC를 3-1로 제압, 승점 12를 쌓아 순위를 7위로 끌어 올렸다.
안양은 7라운드에서 강원을 2-0으로 잡아 역사적인 K리그1 첫 홈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안방에서 연승을 수확했다.
전반 22분 안양 야고의 선제골, 전반 38분 수원FC 싸박의 3경기 연속골로 두 팀이 맞서던 후반 3분 안양의 모따가 균형을 깼고, 후반 37분 마테우스의 추가 골도 터지며 안양이 완승을 거뒀다.
수원FC는 승점 7에서 제자리걸음하며 최하위에 그쳤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19일 21시1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