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표 울산, 클럽월드컵 첫 경기 남아공 팀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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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판곤 울산 HD 감독

K리그를 대표해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선 울산이 필승을 다짐했던 첫 경기를 놓쳤습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1차전에서 1대 0으로 패했습니다.

F조에서 함께 경쟁하는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도르트문트(독일)가 앞선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긴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을 따지 못한 울산은 조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첫 32개 팀 체제 클럽 월드컵에서 K리그 대표 구단으로서 기념비적 승리를 챙기겠다는 출사표를 내놓은 울산은, 패배를 안고 브라질과 독일의 명문 팀과 연전을 치르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울산은 22일 플루미넨시, 26일 도르트문트와 맞붙습니다.

그간 포백을 토대로 공 점유율을 끌어올린 울산은 세계적 강팀들을 만나는 이번 대회에선, 새로 영입한 폴란드 출신 센터백 밀로시 트로야크를 중심에 세운 스리백을 꺼내 들었습니다.

울산 HD 선수들

서명관·김영권이 트로야크와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루빅손·엄원상이 윙백을 맡는 형태로 수비 안정성을 키운다는 전략을 꺼내들었습니다.

일단 웅크린 채 마멜로디를 상대한 울산은 킥오프 4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오른 측면을 질주한 엄원상이 서명관의 침투 패스를 따라잡은 뒤 중앙으로 패스를 침착하게 전달했고, 순간적으로 속도를 붙여 수비수 2명을 따돌린 에릭이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선제골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마멜로디의 공격도 거셌습니다.

전반 29분 트로야크가 고통을 호소해 잠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간 사이 이크람 레이너스가 코너킥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울산 골문을 열어젖혔습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이너스의 핸드볼이 선언돼 울산은 한숨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7분 뒤 울산의 수비가 허술해진 틈을 타 레이너스가 중앙 지역에서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오른발 슈팅이 선제골로 이어졌습니다.

전반 공 점유율이 28%에 그치고 슈팅도 8개나 내준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적극적 전방 압박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습니다.

후반 19분 이청용과 교체된 라카바는 김판곤 감독의 기대대로 후반 36분 역습 도중 저돌적 돌파로 오른 측면을 공략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후속 슈팅이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고, 이후로는 울산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해 대회 첫 패배의 아픔을 안았습니다.

한편 경기는 킥오프 직전 인근 지역에서 낙뢰가 감지돼 예정 시각보다 1시간 5분 뒤 시작했습니다.

흥행 부진도 겪었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현장을 찾아 관전한 가운데,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3,4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울산 HD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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