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훈 "최선 다하면 기적 있어…워니·안영준만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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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한 KT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7일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77-64로 승리한 KT 허훈이 손뼉을 치고 있다. 2025.4.27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의 허훈이 서울 SK의 에이스 자밀 워니와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안영준을 막고 챔피언결정전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kt는 27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PO 3차전 홈 경기에서 SK를 77-64로 제압했다.

1, 2차전을 내리 졌다가 한숨 돌린 kt다. 여전히 패배는 곧 탈락이다.

역대 4강 PO를 봐도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은 어김없이(29회 중 29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만큼, 여전히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있는 SK가 좀 더 유리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허훈은 "(챔프전 진출이) 0%의 확률이라지만 최선을 다하면 기적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4차전 역시 홈에서 열리는 만큼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오늘은 SK가 슛이 좀 안 들어가면서 원래의 플레이가 잘 안 나온 것 같은데, 워니라는 기둥을 중심으로 항상 끝까지 경기를 잘 치르더라"라며 "워니와 안영준만 막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이날 kt는 워니에게 19점 15리바운드를 내줬고, 안영준은 2점으로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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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한 KT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7일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77-64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4.27 xanadu@yna.co.kr

kt는 1∼3쿼터에서 완벽한 공수 균형을 뽐내며 한때 30점 차로 앞서기도 했다.

공격에서는 유기적인 패스로 허훈은 물론 다양한 득점포가 골고루 터졌고, 수비에서는 SK의 슛 성공률을 낮춰 실점을 막았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에게 볼 없는 움직임과 슈터로서의 움직임을 가져가게 했는데, 본인도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편한 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점 3개를 포함해 17점을 꽂아 넣은 허훈은 "SK가 볼 핸들러 중심의 수비를 잘한다"고 분석하며 "내가 드리블하지 않은 상황이 더 편할 것 같아서 스크린을 받고 공을 잡은 뒤 거기서 공격을 시작하는 작업이 처음에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조엘 카굴랑안이 볼 핸들러로, 자기는 슈터 역할에 좀 더 집중하는 전술에 대해 허훈은 "체력도 아낄 수 있다. 어떻게든 공격 과정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체력 부담을 줄여 가면서 공격 효율을 높일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며 "다음 경기 때도 똑같이 해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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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하는 해먼즈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7일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KT 해먼즈가 슛하고 있다. 2025.4.27 xanadu@yna.co.kr

허훈은 4쿼터 초반 다리가 불편하다며 벤치로 들어갔다.

그는 "종아리는 괜찮다. 부상이라기보다는 나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통증은 누구나 갖고 뛴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 다음 경기 때도 최선을 다해서 죽기 살기로 뛸 것"이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허훈은 이날 19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레이션 해먼즈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롤을 잘하는 선수"라며 "상황에 맞게 롤이든 팝이든 잘 움직여준다면 해먼즈에게도, 내게도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7일 17시1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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