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 연속 QS…KIA전서 6회까지 노히터 쾌투
다음 상대는 '친정팀' SSG 유력…김광현과 맞대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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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오원석이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6. cycle@yna.co.kr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는 지난해 10월 급하게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이적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메워야 했기 때문이다.
kt는 강속구 불펜 투수 김민을 SSG 랜더스에 내주면서 좌완 선발 자원 오원석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전력을 지켜냈으나 일부에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오원석의 부상 이력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조기 시즌 아웃됐다.
우여곡절 끝에 이적한 오원석은 올 시즌 주변의 우려를 씻고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적 후 첫 등판 경기였던 지난 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달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선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리고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그는 6회까지 KIA 타선을 무안타로 묶는 등 6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오원석은 시즌 2승(1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38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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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경기 후 오원석은 "지난해까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kt로 이적한 뒤 나아진 것 같다"라며 "이강철 감독님이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도록 쉽게 공을 던지는 법을 알려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영표 선배, (소)형준이와도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라며 "대화를 통해 어려운 점을 해결하면서 해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일 호투를 펼치는 오원석은 이제 친정팀 SSG를 만난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이어진다면 오원석은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SSG를 상대하게 된다.
SSG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 롤모델로 삼는 김광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원석은 "무조건 승리하겠다"라며 "김광현 선배를 이길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레이드 반대급부였던 김민의 성적을 의식하고 있는지 묻는 말엔 "신경 쓰면 내가 흔들릴 수 있어서 찾아보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난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은 이날 한화 이글스전에서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올 시즌 9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16일 22시08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