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가 ‘단두대 매치’에 나선다. 두 팀은 4일 LCK 2025 정규 시즌 2라운드 5위 자리를 놓고 ‘순위 결정전’을 벌인다. LCK는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의 약자로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국내 LoL e스포츠 프로 리그다. KT와 디플 기아는 1~2라운드 성적이 10승 8패, 세트 득실도 +2로 동일해 공동 5위에 올라 3전 2선승제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우열을 가리게 됐다.
양 팀의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5위에 올라 하반기 3~5라운드 ‘레전드 그룹’에 속하게 된다. 패한 팀은 6위로 ‘라이즈 그룹’으로 배정된다. 추후 진행될 플레이오프에서 레전드 그룹의 이점이 큰 만큼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또한 두 팀은 오는 7일에 또 만난다.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할 LCK 대표 선발전 1라운드에서 5전 3선승제 경기를 펼친다. 2025 MSI는 오는 6월 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다.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의 2025 LCK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은 1 대 1로 동률이다. 1라운드에는 디플 기아가, 2라운드에는 KT가 각각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2라운드 기세는 KT에게 웃어준다. KT는 2라운드 7승 2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18승 전승을 달성한 젠지 e스포츠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2라운드 결과다. 디플 기아는 5승 4패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위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2라운드 막판에 각성한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의 승부처는 미드 라인이다. KT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정규 시즌 1~2라운드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포인트가 500점으로 T1 ‘오너’ 문현준과 함께 공동 3위다. POM는 경기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로 해설, 분석 데스크 등이 선정한다. 곽보성은 팀이 흔들릴 때도 중심을 지키며 KT의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디플 기아 ‘쇼메이커’ 허수는 이번 시즌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POM에 선정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DRX의 바텀 라이너 ‘레이지필’ 쩐바오민이 지난 2라운드 마지막 9주 차에 외국인 선수 최초로 POM을 수상했다. 이에 더해 그 주의 ‘골드킹’까지 차지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쩐바오민은 지난달 29일(목)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1세트에서 ‘쿼드라 킬’(상대 선수 5명 중 4명 제압)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3세트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통해 DRX의 2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