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돌직구' 오승환에 수원 화성 채석장 바위 모형 선물

1 month ago 10

오승환 "내 트레이드마크 정성 들여 만들어주셔서 감사"

이미지 확대 수원에서 은퇴 투어한 삼성 오승환

수원에서 은퇴 투어한 삼성 오승환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은퇴 투어 중인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에게 '돌직구' 별명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물을 전달했다.

kt 구단은 오승환의 선수 생활 마지막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경기가 열린 21일 경기에 앞서서 은퇴 투어 행사를 했다.

kt 선수단에서는 삼성 시절 오승환과 함께 웃고 울었던 전 동료 내야수 김상수와 투수 우규민이 대표로 꽃다발과 모형을 전달했다.

오승환은 자신의 사인 글러브로 답례했다.

은퇴 투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건 은퇴 선물이다.

kt 구단은 '돌직구'가 바위에 박힌 모형을 준비했다.

kt 구단에 따르면 이 모형은 수원을 상징하는 수원 화성을 건설할 당시 돌을 캐냈던 수원 팔달산 채석장을 형상화한 것이다.

수원 화성 건축 당시 채석을 위해 박은 쐐기의 자국은 200년이 넘은 지금까지 팔달산에 남아 있다.

이미지 확대 '돌직구' 오승환을 형상화한 모형

'돌직구' 오승환을 형상화한 모형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 구단은 "오랫동안 보존된 쐐기 자국에서 착안, 오승환 선수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돌직구'가 팬들 마음에 오래 남길 기원하며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선수 생활하는 동안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18차례 등판해 2승 3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남겼다.

오승환은 "수원은 그렇게 많은 경기를 치른 구장은 아니지만, 세이브도 패전도 승리도 다 해본 기억이 있다. 팀 승패를 떠나 마운드에 올라갈 때 응원 기운은 다른 구장과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kt가 준비한 '돌직구'에 대해서는 "내 트레이드마크를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들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고마운 마음으로 간직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kt에서 우규민, 김상수가 대표 선수로 꽃다발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한 팀에서 동고동락했던 선수다. 나보다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kt 선수단과 함께 사진 촬영한 오승환과 삼성 선수단

kt 선수단과 함께 사진 촬영한 오승환과 삼성 선수단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에 앞서서 이강철 kt 감독은 "(오승환이 미국 야구에서 뛸 때) 우리 투손 캠프에서 잠시 훈련할 수 있냐고 물어봐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며 "그때 박영현이 던지는 걸 봐주고 조언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오승환은 "그때 개인 훈련 중이라 여쭤봤는데, 흔쾌히 받아 주셔서 감사했다. kt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서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크게 도움 됐다"고 떠올렸다.

자신의 광팬을 자처하는 kt 마무리 박영현에 대해서는 "너무 잘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다. 박영현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 잘 이겨내고 있다. 몸 관리도 하면서 잘 관리해 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지고 더 많이 세이브를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제 오승환은 26일 부산(롯데 자이언츠), 28일 고척(키움 히어로즈)을 거쳐 30일 대구에서 열리는 은퇴식으로 그라운드와 작별한다.

그는 "투어를 거듭할수록 차츰 은퇴가 다가오는 걸 실감한다. 투어 방문 구단이 늘어날수록 많은 분과 인사해서 그런 것 같다"며 감상에 젖었다.

이미지 확대 '은퇴 투어' 오승환이 받은 돌직구 모형

'은퇴 투어' 오승환이 받은 돌직구 모형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21일 14시21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