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 낀 핀크스 골프클럽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이 기상 악화로 이틀 연속 연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4라운드 72홀 대회로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됐습니다.
KPGA는 오늘(16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1라운드를 짙은 안개와 폭우로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6시 50분 첫 조가 라운드를 시작할 때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경기 시작 약 3시간 만에 짙은 안개가 대회장을 집어삼켰고, 주최 측은 오전 9시 47분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대회장엔 폭우가 쏟아졌고, 주최 측은 3차례 추가 지연 결정을 내린 끝에 오후 2시 30분쯤 연기 결정을 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당초 어제 1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안개 때문에 시작도 못 했고, 설상가상으로 오늘 경기도 연기되면서 72홀 대회는 무산됐습니다.
권청원 KPGA 경기위원장은 "남은 일정상 72홀 대회를 하는 건 어렵다"며 "54홀 대회로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PGA 투어는 지난 11일에 끝난 KPGA 클래식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라운드 54홀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54홀을 남은 이틀 동안 소화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정입니다.
선수들은 내일 1라운드를 진행한 뒤 곧바로 2라운드에 나서야 합니다.
권청원 위원장은 "시간상 내일 2라운드를 모두 마치는 것은 힘들 것"이라며 "모레 오전에 2라운드 남은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마지막 3라운드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라운드 54홀 대회는 정식 대회로 인정받고, 포인트와 공식 상금도 정상 지급됩니다.
2라운드 36홀 대회는 정식 대회로 인정받고 포인트도 정상 지급하지만, 상금은 75%만 지급됩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