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준우승 恨 씻는다…이예원, 3연승으로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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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16일 강원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3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예원이 16일 강원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3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예원(23)이 ‘매치 퀸'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예원은 16일 강원 춘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최가빈을 1홀 차로 꺾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긴 이예원은 16강에 안착했다.

KLPGA투어 중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엔 64명이 출전해 4명씩 한 조를 이뤄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른 뒤 조 1위 선수가 16강에 진출한다. 승점을 바탕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승리 시 1점, 무승부면 0.5점, 패배 때는 0점을 얻는다. 16강전부터는 1대1 맞대결로 지면 탈락하는 녹다운 경기로 결승까지 이어진다.

이예원은 지난 2022년과 작년에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2022년에는 홍정민, 작년에는 박현경에게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작년까지 세 차례 출전해 두 번이나 결승에 올랐던 만큼 이예원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클래식을 제패해 맨 먼저 2승 고지에 올랐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이번에 시즌 3승(통산 9승)과 2주 연속 우승도 노린다.

이예원은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올라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생긴다”며 “16강전부터는 지면 끝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 후회 없는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이 대회에 네 번째 출전해 16승4패라는 뛰어난 승률을 기록 중인 이예원은 “매치플레이가 장타자가 유리하다지만, 이 대회장은 오히려 정교한 샷을 구사하고 퍼팅을 잘하는 선수가 유리해 내 경기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자신했다.

이예원은 16강전에서 이다연과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이날 강지선을 5홀 차로 따돌린 이다연도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KLPGA투어에서 통산 8승에 메이저 대회에서만 세 차례 우승한 이다연은 그동안 이 대회에 다섯 차례 출전했지만, 16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다연은 “그동안 매치플레이 방식이 나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매치플레이를 어떻게 쳐야 하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며 “누구를 만나든 내가 원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춘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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