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이 결국 내일(17일) 7차전 '끝장 승부'로 가려지게 됐습니다.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LG와 사상 첫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을 노리는 SK. 둘 중 어느 팀이 이겨도 새 역사를 쓰는 겁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챔피언결정전에서 3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하는 역싹쓸이, 이른바 '리버스 스윕'은 국내 프로농구는 물론 79년 역사의 NBA에서도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0%의 기적'인 셈인데, 어제 6차전을 잡고 3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기적에 성큼 다가선 SK와 불명예 기록 대신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LG가 내일 끝장 승부를 벌입니다.
지금까지 두 팀의 희비는 타마요와 안영준의 활약에 엇갈렸습니다.
LG는 타마요가 평균 23점을 몰아친 첫 3경기를 잡은 반면 평균 9.3점으로 부진했던 이후 3경기를 모두 졌고, SK는 정규리그 MVP 안영준이 평균 9점에 그친 1, 2, 3차전을 내준 뒤 평균 14.7점으로 부활한 이후 3경기를 잡아냈습니다.
[전희철/SK 감독 : 마음고생 굉장히 심했을 텐데 지금 믿고 보는 안영준이 돼 있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고요.]
[타마요/LG 포워드 : 저는 이기기 위해서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할 것이고, 승리에만 초점을 맞출 겁니다.]
내일 7차전 입장권이 발매 1분 만에 매진되며 역사에 남을 명승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홍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