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중 충돌 '이상 무'…"엑스레이 검사 결과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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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을 세운 김혜성을 극찬했다.
로버츠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19-2로 대승한 뒤 "오늘 경기는 공격력이 굉장했다"며 "특히 김혜성은 계속 출루했고 오타니 쇼헤이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성은 출루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빠른 속도로 베이스를 훔치며 상위 타순에 활로를 열어준다"고 했다.
이날 김혜성은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혜성이 한 경기에서 5차례 출루에 성공한 건 MLB 데뷔 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김혜성이 출루할 때마다 다저스 상위 타선이 타점을 올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김혜성이 출루한 상황에서 두 번이나 홈런을 쳤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60에서 0.429로 치솟았다. 출루율은 0.467이다.
몸 상태도 문제없다.
김혜성은 3-2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상대 수비수 발에 왼손이 꺾이면서 통증을 호소했으나 계속 경기를 이어갔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손 상태는 괜찮나'라는 현지 취재진 질문에 "엑스레이 검사를 했는데 괜찮다"고 답했다.
지난해까지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활약한 김혜성은 올해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천200만 달러(약 309억원)에 계약했고 시범 경기에서 타율 0.207의 부진한 성적을 낸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는 지난 4일 다저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을 틈타 빅리그에 뒤늦게 입성했고, 이후 타격과 수비, 주루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인다. 현재까지 빅리그 생존 경쟁을 잘 헤쳐 나가는 중이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6일 17시1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