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이 KOSA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AI 시대 인구와 부: 인구로 읽는 삶의 확장 방식'을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30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제39회 KOSA 런앤그로우 포럼'을 열고, 인구 구조 변화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산업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향을 짚었다.
이날 강연자로는 국내 대표 인구학자인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보건대학원 교수)이 나서 'AI 시대 인구와 부: 인구로 읽는 삶의 확장 방식'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센터장은 저출산·고령화, 내수 시장 축소 등 우리나라가 마주한 인구 변화를 막연한 불안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식·정보 기반 산업이 성장을 이끄는 시대에는 인구의 규모보다 구성원의 질적 특성과 역량이 더 중요해지는 만큼, AI·SW 기업에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의 조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기회를 선점하려면 접근 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센터장은 “고령화로 시니어 시장은 무조건 커지고 생산성은 반드시 떨어진다는 식의 단순한 접근으로는 기회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의 인구학적 특징으로 신흥국 부모들이 알파세대(2011년 이후 출생) 자녀 한두 명에게 집중 투자하는 흐름을 꼽았다. AI 기술에 친숙하고 활용 능력이 높은 알파세대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AI·SW 기업도 중동과 동남아 등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인구학을 기업의 미래와 성장을 위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도구로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음 런앤그로우 포럼은 11월 25일 열린다. 최지혜 서울대 트렌드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이 연사로 나서 '트렌드 코리아 2027'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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